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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전작권전환해도 핵우산 유지"

화이트보스 2009. 4. 22. 19:40

샤프 "전작권전환해도 핵우산 유지"(종합2보)

北급변사태 대비 계획수립..北미사일 800기 보유

연합뉴스 | 김귀근 기자 |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2012년 전환된 이후에도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공약은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상의 초청 연설을 통해 "2012년 4월17일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정전업무와 함께 전작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이때 한.미는 단일 작전계획을 보유해 적용하며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공약은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우발상황(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plan)을 준비 중"이라며 "이미 이 계획을 연습했으며 우발상황 때 즉각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가 완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샤프 사령관이 연설 때 공개한 파워포인트 자료는 "한.미는 작계 5027과 5029를 통해 즉응전투태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작계 5029'는 북한에서 정권교체와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 자연재해,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등 6가지 불안정한 사태에 대한 유형별 군사적 대비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는 '입장'을 통해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우발적 사태에 대해 김태영 합참의장과 함께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작전계획 5027에 대해 설명했지만 작전계획 5029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의 고위 관계자도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서는 개념계획은 발전시키고 있으나 이를 작전계획한 단계는 아니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프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과 관련, "북한은 미사일 800기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전 병력 8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6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은 1만1천여개의 지하 군 시설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각종 포 1만3천여문으로 세계 최대의 포병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전 경고 없이 선제공격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샤프 사령관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을 폐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길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를 거부한다면 북한에는 암흑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언급, "2015년 혹은 2016년께 완성될 평택 미군기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미 육군기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미군기지에는 미 한국작전사령부(US KORCOM)와 작전지휘소(OCPK) 등이 설치된다.

샤프 사령관은 또 평택과 대구, 군산지역에 "한국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미국 학교시설 건축을 (한국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한국 교육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