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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는 국제행사… 정부의 전폭지원과 관심 필요"

화이트보스 2009. 5. 8. 19:18

여수엑스포는 국제행사… 정부의 전폭지원과 관심 필요"

 

"중앙정부와 정·재계 도움이 가장 절실한 때입니다."

오현섭(吳炫燮·59·사진) 전남 여수시장은 여수지역 호텔·콘도 휴양시설에 투자할 기업 유치를 위해 한 달의 절반은 서울에 머문다. 서울에선 중앙정부와 정·재계, 여수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를 일일이 만나며 여수의 장래 가능성과 투자 전망을 설명한다. 여수에선 손님맞이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매너 교육 등 시민운동을 진두에 나서서 이끈다. "지방도시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여수엑스포 개최를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구체적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민간투자 촉진을 들었다. 정부는 최근 사업자의 자기자본 조달비율을 기존 25%에서 10%로 낮추는 등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여전히 해결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여수엑스포는 여수의 축제가 아니라 정부가 치르는 국제행사로, 숙박시설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2010년 박람회를 상하이에 빼앗긴 것도 열악한 숙박시설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는 "숙박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유지를 매각하거나 무상 임대하는 방법으로 호텔사업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준비 과정에 있어 최대 걸림돌로 도심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외부에서 여수로 진입하는 도로와 철도의 경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지금의 왕복 4차로 위주의 도심 도로를 확장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도로 확충은 우리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상 크게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부와 박람회 조직위도 공감을 하고 있어 조만간 해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13회 행시 출신인 오 시장은 오랜 중앙부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인맥을 적극 활용하며 성공 엑스포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풀브라이트 여사와 노벨재단의 마이클 노벨박사, 랠프 웰러 옥스퍼드대학교 총장을 '기후보호주간 행사'에 초청하는 등 국제 인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