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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 건설協 선거, 왜 이리 시끄럽나

화이트보스 2009. 5. 20. 09:18

[사설]도 건설協 선거, 왜 이리 시끄럽나
     입력시간 : 2009. 05.20. 00:00


[사설]도 건설協 선거, 왜 이리 시끄럽나

전남도건설협회의 차기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몹시 시끄럽다. 협회는 임기 3년의 제19대 회장 선출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최상준 남화토건 부회장과 김창남 남영건설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이에 협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28일 960여 회원사 가운데 대의원 격인 113개 대표회원의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을 계획이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의 선거권 박탈 문제가 불거져 당사자들의 강력 반발을 넘어 법적 대응 조짐마저 보여 사태가 심각하다. 협회 선관위는 지난 6일과 14일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회비를 늦게 납부한 11개 대표회원사의 대표 자격, 즉 회장 선거권을 박탈한 모양이다. 박탈 사유는 회비를 제 날자에 내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회비 납부 시한은 2월 16일로 돼 있지만 상당수 회원들이 2월말까지 회비를 내면 된다는 협회 측의 안내에 따라 납부했고, 설사 회원 자격을 잃었더라도 4월 16일까지만 회비를 납부하면 자격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회비 납부를 잘못 안내한 협회 직원을 징계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지만, 대표회원 자격만큼은 되돌려줄 수 없다”고 쇄기를 박았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권을 박탈당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김창남 후보의 지지자라는 점이다. 더욱 의구심을 품게 하는 것은 협회 측이 보여준 일련의 태도다. 협회가 후보등록에 임박해 선거 자격을 박탈하고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많은 억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한 조처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선거이건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1천여 회원사를 거느린 전남건설협회장을 뽑는 선거인데
잡음이 왜 없겠는가. 더구나 명예직이라곤 하지만 전남 건설업계의 수장이라는 직위는 대한건설협회 당연직 이사는 물론이거니와 전남지역 기관·단체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이기에 충분히 욕심낼만도 하다.
그러나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겠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행여 그같은 이가 회장에 뽑힐까 걱정스럽다. 우리가 그들의 선거를 눈여겨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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