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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사령관의 엄중한 대북 메시지

화이트보스 2009. 5. 27. 15:48

샤프 사령관의 엄중한 대북 메시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 한미군 간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 정치부기사 참조 >> 200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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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에 확고하면서도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샤프 사령관은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로는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 중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런 식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잇단 도발은 "오히려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언급은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상이 26일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히 공조해 강력 대응해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중이 실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대목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이어 샤프사령관이 한미동맹 강화 및 대한(對韓) 방위공약 준수를 확약했다는 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은 굳건하다.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는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도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핵우산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의 군최고통수권자와 한반도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야전사령관이 단호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선 배경에는 그만큼 작금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유비무환의 준비태세 확립을 통해 오판이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력한 대응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안정에 도움을 주자는 고려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전략동맹 심화는 우리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 결정을 계기로 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6자 회담 당사국 등을 상대로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체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데 있어 필요충분 조건에 해당된다. 사프 사령관이 "한국과 한국미국은 세계에 좋은 친구들과 동맹들이 있지만  한국과 한국국민만큼 좋은 친구이자 동맹은 없다고 믿는다"고 역설한 것이 외교적 수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들의 안위와 체제 보장에만 신경쓰고 있지 국민에겐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는 샤프 사령관의 비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당국자들은 지금이라도 무모한 군사적 도발로는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샤프 사령관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