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미분양 소진 수완지구] 500만~800만 프리미엄

화이트보스 2009. 6. 11. 16:32

[미분양 소진 수완지구] 500만~800만 프리미엄

기사입력 2009-06-10 18:33 박정미 next@gwangnam.co.kr
일부 저층만 매물…입주임박 단지는 풍부
주말이면 중개업소 등 실수요자 발길 북적

 
"수완지구에 미분양이 많다고요? 흔히들 그렇게 알고 있지만 요즘엔 매물이 달리는 지경입니다."

지난 9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M부동산중개업소. 최근 시장 동향을 설명하던 부동산중개사 김모씨는 값싼 물건이 없느냐는 기자의 말에 딱 잘라 말했다.

김씨는 "입지가 좋은 단지는 현재 500만~8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면서 "그나마 없어서 못파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얼음장처럼 차갑던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4월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총 1만1384가구로, 한달새 무려 1400가구가 줄어든 것.

이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던 곳은 광산구로 1월 8454가구에 이르던 것이 2월 8239가구, 3월 7658가구, 4월 6893가구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발점은 바로 수완지구다. 아파트 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게 현장의 이야기다.

여기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강점도 실수요자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1~2년새 3.3㎡당 분양가가 700~800만원대로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2006년 당시 분양가가 고스란히 적용된 3.3㎡당 550만원대는 상대적으로 값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인근 첨단지구 쪽에서 '갈아타기' 수요도 상당하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완지구 U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이 가운데 1건씩은 계약이 꾸준히 성사되고 있다"면서 "시세도 3년전 분양가를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각 건설사에서 잡고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수 없으나 중개업소에 나오는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면서 "그나마도 저층이나 입지가 좋지 않은 단지물량만 간간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주가 임박한 일부 아파트의 경우 당초보다 유리한 분양조건을 내걸면서 아파트 샘플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D건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샘플하우스가 북적거린다"면서 "특히 입주지원금 혜택이 알려지면서 최근 한달새 50여건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좋은 층이나 남향 집이 남아 있느냐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은 오는데 로열층은 조만간 소진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광산구 첨단지구에 사는 최 모(43)씨는 "주변 사람들 중에도 수완지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최근 신규아파트보다 분양가격도 싸서 여러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