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핵연료 재처리시설

정부, 저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 추진

화이트보스 2009. 7. 7. 17:50

정부, 저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 추진

YTN | 입력 2009.07.07 17:03

 




[앵커멘트]
정부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하면서 저농축 우라늄 생산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건식 재처리 방안도 아직 연구 단계일뿐 성공한 기술이 아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경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당국자는 한미 원자력 협정에 우리 나라가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가능하도록 협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연우라늄에 0.7% 들어있는 우라늄 235를 3∼5%로 농축해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농축 우라늄을 일본과 호주 등 외국에서 수입해 쓰지 말고 천연우라늄 광석만 사다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상업적 이익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연우라늄을 원심분리기를 통해 돌리는 시간을 늘리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력 전문가는 현재는 저농축 우라늄 수출국이 보관장소를 신고하게 하고 재활용을 못하게 하는 등 일일이 간섭하고 있어 핵 불평등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정부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추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또 핵재처리도 습식이 아닌 건식인 이른바 파이로 프로세싱으로 할 경우 무기화가 어렵다며 핵연료 재활용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도록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용후 연료를 냉각로에 쌓아두고 있는데, 오는 2015년경에는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재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파이로 프로세싱 방식도 재활용이 아닌 재처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자는 파이로 프로세싱은 무기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아직 연구 단계일 뿐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파이로 프로세싱이 핵 비확산에 저촉되지 않는지 현재로선 검증되지 않았으며 기술적 안정성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 미국과 협상을 공식 시작해 오는 2012년까지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워낙 민감한 내용이라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의문입니다.

더구나 평화적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북한이 핵 재처리에 착수하고 우라늄 농축도 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북한에 명분만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