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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주문 200억대 요트, 이탈리아서 압수

화이트보스 2009. 7. 20. 11:36

김정일 주문 200억대 요트, 이탈리아서 압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문한 호화 요트 2척이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압수됐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리베로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리베로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州) 루카 지역의 금융경찰은 이 지역의 비라에지오 시에 있는 한 조선소에서 김 위원장에게 납품하기로 돼 있던 요트 두 척을 압수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적 금수(禁輸)조치 차원이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안보리 결의 1718호에서 대북(對北) 사치품 거래를 금지했다. 요트 2척의 가격은 1300만유로(약 234억원)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요트들은 애초 오스트리아 빈의 한 사업가가 현금으로 착수금을 지불하고 주문했지만, 이후 요트에 대한 권리와 잔금 지불 의무가 중국 회사에 넘겨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과정을 수상하게 여긴 루카 금융경찰은 오스트리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계좌 추적을 했고, 결국 이 돈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나왔음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리베로는 현재 루카 금융경찰이 김 위원장이 이탈리아와 다른 유럽 지역에서 호화 물품을 공급하는 경로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압수된 요트는 경매에 부쳐 매각된다. 요트 대금도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