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두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300~400문으로, 모두 갱도화되어 있다”며 “사격을 위해선 갱도 밖으로 나와야 하고 갱도 입구가 파괴되면 운용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은 서울이 불과 50㎞밖에 안 떨어져 있다고 (대남 위협을) 했는데 평양은 150㎞밖에 안 떨어져 있어 타격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의 운영 규모 축소 움직임과 관련, “세계 어느 선진국도 우리처럼 엘리트 체육을 군에서 하고 있지 않다”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종목은 유지하고 나머지는 위탁관리 형태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억류된 6·25전쟁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이 국군포로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남북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이 이를 인정하도록 계속 요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몽골 방문 군사협력 논의=이상희 장관은 러시아와 몽골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9일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이 장관은 이어 22일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 루브산반단 볼드 몽골 국방장관과 회담한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