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 美서 첫 탄도탄방어 훈련
![]()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 동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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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이 내년 미국서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일 "세종대왕함이 내년에 미국 해군과 해상종합전술훈련(CSSQT)을 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8월께 하와이 해상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훈련(림팩)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제작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도그 위넌드 국제 이지스프로그램담당 부사장도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세종대왕함이 내년에 하와이나 샌디에이고에서 미 해군과 함께 CSSQT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넌드 부사장은 "내년 CSSQT에는 탄도미사일 방어훈련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1월1일 전력화를 앞두고 성능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세종대왕함은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탄도탄 요격훈련이 포함될 CSSQT의 참가는 첫 번째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은 2007년 6월에도 노르웨이 호위함(F-310), 스페인 호위함(F-104)과 합동으로 CSSQT를 실시했다. 이 훈련에서는 함대함 교전상황을 가정해 3개국 모두 실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의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014년께 SM-6와 'SM-2 블록Ⅳ' 대공미사일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SM-6 대공미사일은 탄도탄 요격 기능이 없으며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2 블록Ⅳ는 미국이 보유한 물량 자체가 소량이라 해외 판매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함 등에 배치된 SM-2 블록ⅢA와 블록ⅢB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SM-2 블록Ⅳ를 도입해야 하지만 미국의 형편상 어렵다는 것이다.
세종대왕함은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할 수 있지만 SM-2 블록Ⅳ가 확보되지 않으면 요격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관계자는 "SM-6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방어기능이 없다"면서 "그러나 SM-2 블록Ⅳ는 탄도미사일의 종말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지만 미국이 적은 물량을 가지고 있어 해외 판매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SM-3 대공미사일을 한반도 최남단 해상에 배치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SM-3 만으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없으며 패트리엇(PAC-3)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까지 비행하려면 30여분이 소요되지만 남한으로는 아주 짧은 시간이면 도달한다"며 "이지스 구축함만으로 모든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없으며 고성능 레이더를 배치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동향을 정밀감시 추적해 실시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美펜실베니아주>.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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