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 독자 이종규씨
A : 군사편찬연구소 2005년 자료의 미군·전사 사망자 수는 3만6940명
6·25전쟁에 대한 각종 자료는 출처마다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도 그동안 정확한 연구가 없어 자주 혼선을 빚곤 했습니다. 1996년 12월 국방부 국방군사연구소(현 군사편찬연구소)가 "기존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수정·보완했다"며 내놓은 '한국전쟁피해통계집' 역시 오류가 많아 2000년 이후 전면 재수정됐습니다.
그 결과, 군사편찬연구소가 다시 한 번 정리해 2005년 홈페이지(www.imhc.mil.kr/imhcroot/data/korea_list.jsp)에 올려놓은 통계가 일단 공신력을 얻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이곳에 6·25 참전국 현황, 인명 피해, 당시 남북 군사력 비교, 기타 현황 등을 모았습니다. 연구소 양영조 박사는 "이 역시 100% 정확하다고 볼 순 없다"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직 국방부 내에서도 부서마다 파악하고 있는 숫자가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군 인명피해는 13만7250명이며 이 중 전사·사망이 3만6940명, 부상 9만2134명, 실종 3737명, 포로 4439명입니다. 연구소측은 "전쟁 기간 중 발생한 피해자를 기준으로 각 참전국에 자료 요청을 다시 해 정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전 '피해통계집'에는 미군 부상자가 52만8083명에 사망자가 5만4246명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는 중복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합계이거나 전쟁 이후 사망자까지 모두 합쳤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 해석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군 사망자가 3만6561명이라는 추산이 있는가 하면 5만4000여명이란 주장도 있는데 숫자가 많을수록 6·25가 끝나고 난 뒤 전쟁 때 입은 부상으로 숨진 경우를 모두 합한 것이라는 게 연구소 분석입니다. 미군 파병 규모도 연인원 400만명이 넘는다는 자료가 더러 있었으나 연구소는 178만9000명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