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동북지방과 서북지방 등 9개성에 올 여름 폭염과 함께 극심한 가뭄이 들어 전국적으로 390만명의 주민과 437만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가뭄으로 1억7천만무(畝·1무는 약 200평)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중 1천608만무의 농작물이 말라죽고 6천299만무는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가뭄 피해를 겪는 곳은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內蒙古), 간쑤(甘肅), 닝샤(寧夏),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북부지역 9개성이다.
중국 민정부와 국가재난방지위원회는 16일 가뭄 경보를 4급에서 2급으로 격상하고 산시와 네이멍구 등 피해지역에 대책반을 급파했다.
이 지역에는 이달 초순 이래 35℃ 이상의 고온 현상과 함께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농작물 생산기지인 동북지방 등에서 올 가을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