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과학자들이 소금과 종이로 1회용 배터리를 만들어냈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소금물에 적신 종이를 잘게 잘라 여러 겹으로 쌓으면 상당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 소금을 사용해 1볼트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장차 이런 배터리가 원격ㆍ생분해 센서에 동력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배터리의 두께는 종이 한 장 정도에 불과하지만 50나노미터 두께의 전도성 폴리머로 코팅 처리된 여러 겹의 섬유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겹의 필터 종이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다.
여기서 물은 음극에 염소 이온을 전도시키고 양극에는 전자를 전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며 모든 것을 다 합쳐 두께 3~4㎜쯤 되는 배터리는 플라스틱 옷을 입는 것으로 완성된다.
시제품인 소금-종이 배터리는 최고 1볼트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데 리튬이나 코발트, 니켈을 이용한 박막 배터리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다른 금속 배터리보다 신속하게 충전되는 장점이 있다.
이 배터리는 랩톱 컴퓨터나 휴대 전화 충전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친환경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발열 섬유나 온도ㆍ습도 감지 원격 센서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배터리가 단순히 환경에 무해한 수준이 아니라 해조류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래식 종이 원료인 나무 펄프가 이온 교환에 충분할 정도의 표면적을 갖고 있지 않아 기존 펄프보다 100배나 넓은 면적의 섬유소를 만들어내는 해조류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박막 배터리 전문가인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의 기오르기 인젤트 교수는 소금ㆍ종이 배터리는 배터리나 축전기 중 어떤 기능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심박조절기나 나노모터, 옵티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소금ㆍ종이로 친환경 배터리 만든다
입력 : 2009.10.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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