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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뺨치는 아파트…분양열기 ‘후끈’

화이트보스 2009. 10. 21. 22:06

리조트 뺨치는 아파트…분양열기 ‘후끈’

한겨레 | 입력 2009.10.20 21:50 | 누가 봤을까? 30대 여성, 인천

 




[한겨레] 공용 펜트하우스·실내정원·유비쿼터스 시스템


'한양' 임대형 튀는 평면 설계 눈길…금융조건 파격


최첨단기술적용, 고품격 부대시설 뛰어난 조망 갖춰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가 베일을 벗었다. 동시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 6곳이 지난 16일 문을 연 견본주택은 주말 내내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첫날에만 1만여명이 찾아왔고, 주말을 포함해 3일 동안은 4만8000명이 다녀갔다. 집단대출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서 제외되고 건설사들이 저마다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건 덕이다. 21일 청약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의 견본주택을 둘러봤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정문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 임대형 평면, 공용 펜트하우스 톡톡 튀는 설계

동시분양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다른 건설사에 묻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 동시분양 건설사들이 공개한 견본주택에서는 '튀고자' 하는 건설사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건설사 6곳의 견본주택에서 단연 눈에 띄는 평면은 ㈜한양의 '한양수자인'이다. A36블록 1304가구로 이뤄진 한양수자인은 전 가구를 임대 수요가 많은 전용 59㎡ 소형으로 구성했다. 평면은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해 7가지로 마련했다. 그 가운데 59G형은 임대 수요를 고려한 혁신적인 평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주택형은 현관문을 중심으로 입구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양쪽에서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했다. 양쪽 출입구에 별도의 문을 설치하고, 각각의 방에 주방과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면 한 아파트 아래서 2가구가 거주할 수 있다. 한양 관계자는 "영종도는 인천공항 근무자와 물류산업, 관광산업 종사자들을 겨냥해 임대수익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수요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 이런 평면을 고안했다"며 "임대를 원하지 않으면 작은 방에는 주방 대신 붙박이장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75만원으로 중도금 40%는 무이자, 20%는 이자 후불제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이는 우미건설은 부대시설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에 3레인의 실내 수영장이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되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38층 꼭대기층에는 공용 펜트하우스가 마련된다. 입주민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펜트하우스(사진)는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며, 주방에는 바가 마련돼 있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실내정원이 설치돼 있다. '우미 린'의 평면 가운데는 84C형이 가장 눈에 띈다. 현관에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해 자건거 등을 놓을 수 있게 했고, 거실과 주방의 폭을 4.9m로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A38블록과 A30블록에 전용 48~84㎡ 2967가구를 공급하는 우미 린의 평균 분양가는 983만원이다.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대출된다.

■ 소변분석기 등 최첨단 기술로 승부

현대건설의 '영종 힐스테이트'는 '브랜드' 값을 하기 위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A45블록에 전용 81~83㎡ 1628가구를 공급하는 현대건설은 유비쿼터스 등 첨단 기술을 집적해 놓았다. 입주자가 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대놓으면 입주자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움직이고,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입주자는 스마트 열쇠를 손에 쥔 채 문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집 안에 들어서게 되는 외부에서는 우유 투입구 등을 통해 강제로 문을 여는 게 불가능하다. 또 신발장에 설치된 '트랜스폼 매직미러'는 매일 그날의 날씨와 주차 위치를 알려준다. 노인정에는 소변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해주는 소변분석기도 설치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75만원이다.

이 밖에 동보주택건설과 신명종합건설도 A34블록과 A32블록에 각각 585가구와 1002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56~84㎡ 중소형이다. '동보 노빌리티'는 가장 가까이 바다와 접해 있어 전 세대가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많이 적용됐지만, 주방 출입구와 안방 입구를 분리하기 위해 설치된 벽 때문에 주방이 좁아 보인다는 게 흠이다. 분양가는 980만원으로 중도금 60%가 이자 후불제로 대출된다. '신명 스카이뷰'는 조경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바닥분수와 항아리 조형물, 솟대 조형물 등이 설치된 정원에서는 동양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958만원으로 중도금 30%는 무이자, 30%는 이자 후불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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