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한국, 국제적 군사기여 국익에 도움”
ㆍ미 국방장관 ‘아프간 파병’ 우회 요청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은 21일 “과거 한국의 파병은 미국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 한국의 국제적인 군사 기여는 한국의 안보와 핵심적인(vital)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대강당에서 연합사 장병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한국의 국제적인 군사 기여는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한국의 국제적 군사 기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국이 수행 중인 전쟁에 대해 한국이 경제적 지원을 넘어 파병까지 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한국은 지난 반세기 베트남과 이라크 등에서 미군과 함께 싸워왔으나 이제 한국의 국제 군사적인 역할에는 다른 논리와 역학관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한반도 방어와 더불어 세계 안보에 대한 기여자로서 한국의 역할에 맞게 적절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군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런 현대화에 대한 담대한 계획은 유연하고 즉각 배치가 가능하며 효과적인 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미래의 능력은 한반도 방어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안보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와 관련, 게이츠 장관은 “2012년의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이) 더 큰 책임을 갖게 되는 일련의 과정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 전환시기 조정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미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제31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등 군사위협이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국군이 능력을 강화하는 데 발맞춰 미국도 ‘확장 억제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은 21일 “과거 한국의 파병은 미국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 한국의 국제적인 군사 기여는 한국의 안보와 핵심적인(vital)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가 21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방한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 남호진기자
게이츠 장관은 이날 “한국은 지난 반세기 베트남과 이라크 등에서 미군과 함께 싸워왔으나 이제 한국의 국제 군사적인 역할에는 다른 논리와 역학관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한반도 방어와 더불어 세계 안보에 대한 기여자로서 한국의 역할에 맞게 적절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군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런 현대화에 대한 담대한 계획은 유연하고 즉각 배치가 가능하며 효과적인 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미래의 능력은 한반도 방어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안보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와 관련, 게이츠 장관은 “2012년의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이) 더 큰 책임을 갖게 되는 일련의 과정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 전환시기 조정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미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제31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등 군사위협이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국군이 능력을 강화하는 데 발맞춰 미국도 ‘확장 억제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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