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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무장 '똑똑한 미래도시' 세운다

화이트보스 2009. 11. 3. 10:56

IT무장 '똑똑한 미래도시' 세운다

입력 : 2009.11.03 02:34

'U시티' 5년간 4900억 투자… 청라·세종市 등 52곳 건설
도시 관제센터가 아이 위치 알려주고
건강정보까지 보내 위급시 구급차 요청

2015년 송도 신도시. 심장병이 있는 한 노인이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지자 몸에 지니고 있던 심장박동 체크기가 곧바로 도시 관제센터에 비상연락을 한다. 관제센터는 가장 가까운 병원의 구급차에 출동요청을 하고 구급차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능형 교통망이 구축돼 있는 도로의 신호체계를 작동시킨다.

이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휴대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 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어린이가 통학로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부모의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 같은 꿈의 도시환경을 구현하는 U시티(U-City·유비쿼터스 도시·Ubiquitous City) 사업이 본격화된다. U시티는 도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유무선통신망과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첨단도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과 컴퓨팅 기능을 활용해 교통·방범·방재 등 도시의 주요 기능과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정부는 2일 도시 전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U시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900억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U시티 계획·건설·관리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제어기술 등 관련 기술 국산화와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U시티 모델을 IT서비스 수출 상품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U시티에는 IT 제조와 건설 기술 외에도 교통량 파악 등에 필요한 각종 센서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 각종 장치 제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망라된다.

이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IT 종합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U시티는 현재 서울 은평뉴타운, 인천 송도, 광교신도시, 안산시 등 9개 도시가 건설 중이고 서울 마곡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세종시, 대전 도안지구 등 29개 도시가 사업실시 계획 중에 있다. 추진예정인 인천 영종, 성남 위례, 양산 시송 등 전국의 52개 도시가 U시티로 건설된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송도 신도시에 U시티와 관련한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 설립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GE·IBM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잇따라 U시티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연세대 임춘성 정보산업공학과 교수는 "U시티를 단순 기술 개발이 아닌,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구현하기 위해서는 U시티 사업을 국가 어젠다로 삼고 국토해양부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