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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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방한 소감은.
“나는 아시아와 서울 방문,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나는 매우 돈독한 업무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는 글로벌 이슈,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긴밀한 공조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있어서도 중대한 우려사항이다. 이 이슈는 이 대통령과 내가 심도 있게 논의해온 것으로, 우리는 서울에서 이 문제와 다른 주제에 관해 협의를 하게 될 것이다.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핵무기 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comprehensive resolution)’을 이뤄내야 할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으며, 두 정부 간의 협력도 대단히 긴밀하다.”
- 미국은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나. 또 6자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틀이며, (남북한의) 2005년 9·19 공동성명이 우리가 성취해야 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비핵화 협상의 신속한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면 6자회담의 일환으로 (북·미)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 조만간 이뤄질 북·미 대화를 앞두고 북한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대량살상무기(WMD)와 이의 운반수단을 획득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불안정 요인으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74호 결의에 따라 강력한 (제재) 조치를 채택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이 같은 결의의 조항을 이행하고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다. 핵무기와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추구하는 것은 북한과 역내(동아시아)를 안전하지 못하게 한다. 반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 내 협상은 북한과 역내에 안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선택이다.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자신들의 약속에 따른다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은 안보와 존경을 향한 평화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지지했는데, 한국이 G20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나.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부상한 것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최신의 증거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을 벗어나 현재의 상승궤도에 오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나는 경제정책 측면에서 이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는 또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달성한 경제적 성공과 세계 일류의 경제국 진입을 대변하는 최고의 모범이다. 한국의 성공은 개발도상국에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내년 G20 개최는 한국이 수행하고 있는 국제적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이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동의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미국은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쓰는 한국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