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中에 풍력공장 세운다 |
|
年500㎿급 규모로…장소는 다롄시 유력
|
|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현지에 연간 500㎿ 규모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후보지로는 세계 1위 풍력업체 베스타스가 들어가 있는 톈진시와 중국 1위 업체 시노벨의 본사가 위치한 다롄시, 대우조선해양 중국법인이 있는 옌타이시가 꼽힌다. 현재는 다롄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에 공장 설립이 확정되면 현대중공업 풍력생산기지와 인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7일 "올해 안에 현지 풍력사업 법인을 신설하고 해당시와 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2010년 말부터 현지생산을 시작해 2011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납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드윈드(Dewind)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생산기지와 1.25㎿, 2㎿급 터빈 모델을 가지게 되었지만 가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에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연간 500㎿ 풍력발전기 생산 규모는 중국의 연간 생산일수 230~250일을 고려하면 하루에 한 대꼴로 2㎿급 발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목표는 미국 드윈드의 연간 생산량과 현대중공업이 중국에서 연간 생산해낼 1차 목표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중국 정부가 신규 풍력업체의 현지 진출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국내 풍력업체들은 중국 진출의 `막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전범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