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휴보2 ‘달리기’에 성공
세계 3번째… 시속 3.6km
휴보2는 최대 시속 3.6KM로 달릴 수 있다. 최대 보폭은 30CM며 1초에 3보 이상을 뛸 수 있다. 로봇에게 ‘달린다’는 것은 두 발이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발로 달리는 인간형 로봇은 2004년 일본의 아시모가 처음 성공해 당시 세계적인 화제가 됐으며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 유럽 등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고난도의 기술이다. 휴보2는 한번 뛸 때마다 20∼30MS(밀리세컨드·1MS는 1000분의 1초) 동안 공중에 떠 있다. 조백규 연구원은 “달리는 도중 계속해서 로봇의 무게중심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휴보2는 아랫배에 균형센서를 넣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모가 시속 6∼7km로 달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휴보2는 아직 느린 편이다. 휴보2는 연구센터가 2004년 공개한 인간형 로봇 ‘휴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난해 말 개발을 끝내 일부 행사에서 선보이기도 했으나 ‘인간형 로봇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달리기에 성공한 것은 이달 들어서다. 휴보2는 키가 120cm로 기존 휴보와 동일하지만 몸무게는 37kg(배터리 제외)으로 20kg 가까이 줄었다. 손가락을 제외하고 온 몸에 총 41개의 관절이 있다. 사람처럼 손목을 빙빙 돌릴 수 있으며 5개의 손가락에 센서가 들어 있어 복잡한 형태의 물건도 떨어뜨리지 않고 쥘 수 있다. 걷는 속도도 과거 시속 1.2km에서 지금은 1.8km로 빨라졌다. 오 센터장은 “달리기 기능은 완벽한 인간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휴보2가 더 빠르게 달리고 방향 전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보2는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2년간 약 10억 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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