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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이용 북(北) 무기거래 첫 적발

화이트보스 2009. 12. 14. 10:45

항공편 이용 북(北) 무기거래 첫 적발 

입력 : 2009.12.14 02:58

태국, 유엔결의 따라 미사일 등 실린 평양發 수송기 억류
조종사 "우크라이나行"

12일 미사일과 폭약 등 35t의 북한제 무기를 싣고 있던 평양발(發)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가 태국 돈무앙공항에 억류됐다.

태국 정부는 이날 평양을 떠나 재급유를 위해 돈무앙공항에 착륙한 그루지야 국적 수송기의 조종사 등 승무원 5명을 체포하고 적재돼 있던 북한산 무기를 모두 압류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난 6월 북한과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1874호 결의를 채택한 후 항공편을 이용한 북한의 무기 거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정부는 북한산 무기의 선적을 금지하는 1874호 결의에 의해 이 수송기에 실린 북한산 무기를 모두 압류했으며 45일 안에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수송기의 조종사 등 벨라루스카자흐스탄 국적의 승무원 5명은 14일 기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기 35t 압류 - 12일 태국 보안요원들이 방콕 돈무앙공항에 억류된 평양발(發)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를 둘러싸고 있다. 이날 재급유를 위해 돈무앙공항에 착륙한 이 수송기에서는 미사일 등 북한산 무기 35t이 적발됐다. 항공편을 통한 북한의 무기 거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정부는 유엔 결의 1874호에 따라 무기를 압류했다./로이터연합뉴스

수송기의 목적지에 대해 조종사인 미카일 페투코는 경찰 조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출발해 북한에 도착, 상품들을 실었다. 평양을 떠나 돈무앙 공항과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아 우크라이나에서 화물을 내려놓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고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평양으로 가는 동안 아제르바이잔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등에서 세 차례 재급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미·북간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발생, 앞으로 미·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겉으로는 미국과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외국과 비밀리에 무기 거래를 해온 것이 발각됨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이 더욱 단호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사람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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