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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北), 이번엔 큰손 상대 달러와의 전쟁 돌입

화이트보스 2009. 12. 23. 10:46

북(北), 이번엔 큰손 상대 달러와의 전쟁 돌입

입력 : 2009.12.23 00:52 / 수정 : 2009.12.23 03:18

"직접 사용땐 전액 몰수"

북한이 이달 초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 1차로 시장 상인들과 부유층의 현금을 흡수한 이후 달러와 유로화 등 외화를 대량 보유한 '진짜 숨은 큰손'들을 잡기 위한 제2라운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달 중순부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조차도 달러 유로화 등 외화를 직접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철저하게 북한 돈으로 바꿔서만 사용토록 했다. 종전에는 호텔이나 시장 등에서 북한 돈과 굳이 바꾸지 않아도 달러 등 외화를 직접 쓰는 게 가능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또 당·정(黨政)의 외화벌이 기관들이 달러를 이유 없이 오랜 기간 갖고 있거나 현금 결제시 달러로 할 경우 모두 몰수 조치하겠다고 통고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런 조치를 공표한 뒤 전국의 유선방송 등을 통해 "달러를 직접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면 즉각 신고하라"고 주민들에게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일단 화폐개혁 이후 급등하던 달러 가치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효과는 거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웬만한 고위층과 외화벌이 기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철저하게 외화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돈 많고 고위층일수록 북한 돈은 쓸 만큼만 바꾸고 외화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관행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액수가 큰 거래일수록 북한 화폐보다 달러를 선호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힘깨나 쓴다는 고위층·부자들 스스로도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이후, 북한은 어디로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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