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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화가치 12% 오를 것"

화이트보스 2009. 12. 24. 15:01

내년 원화가치 12% 오를 것"
아시아 신흥국 경제 성장률 7.8% 예상

한국 원화가치가 내년 12% 뛰면서 아시아 통화 절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로이터통신이 외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내년 말까지 12% 급등해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원화에 이어 인도 루피화 가치가 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대만 달러화가 5%, 필리핀 페소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4%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 바트화는 역내 통화 가운데 절상폭이 가장 작아 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친탄 간디 씨티그룹 통화전략가는 "아시아 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태가 선진국들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원화를 선호한다"며 "원화는 실질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통화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5.1%, 내년 7.8%를 기록하며 세계 경제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경제 회복세는 각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미 호주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인도가 이르면 다음달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 내년 2월 또는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도 "한국을 비롯해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된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조기 출구전략 실행을 상기시키며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호주처럼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자산 거품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내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