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한·미·일 첫 합동군사훈련 추진”

화이트보스 2010. 2. 4. 11:46

미 태평양군사령부 “재난 발생, 인도적 필요 때 공동 대처 능력 키우려는 것”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11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합동군사훈련인 ‘2010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한다. 한국은 333명의 병력과2600t급 상륙함인 성인봉함(오른쪽),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왼쪽) 등을 파견했다. [해군 제공]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이 추진된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태평양군사령부의 벤저민 믹슨 중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군이 다국적 군사훈련인 ‘2010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해외 군사훈련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미·일 3개국이 새로운 형태의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으로 추진되는 3개국 군사훈련은 재난 발생 또는 인도적 구호 필요 시의 공동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에서 코브라 골드 훈련을 지휘 중인 그는 검토하고 있는 합동군사훈련에는 한·미·일 등 3개국 또는 그 이상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군이 참가한 코브라 골드 훈련은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주관으로 1981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올해는 한·미·일 3개국을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이 참가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해 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실제 군사훈련에 참여했다. 한국은 지난달 말 시작해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해병대 187명과 해군 146명 등 총 333명의 병력과 2600t급 국산 상륙함인 성인봉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8대 등을 파견했다.

믹슨 중장은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이 큰 한국이 올 코브라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한국군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AFP는 관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2008년까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해외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며 “그동안 북한은 2만8500명에 달하는 미군의 한국 주둔과 한·미 간의 군사훈련을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라고 맹비난해 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