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어서 입학식 못해요"
경북 초등학교 34곳 폐교 위기
한국일보 | 입력 2010.03.01 14:35 | 수정 2010.03.01 14:43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경상
올해 경북지역에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열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34개교나 되면서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경북은 취학예정 아동이 없는 전국 131개 농어촌 초등학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경북도교육청이 고민에 빠졌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는 안동 임하초와 상주 청리초 등 본교 10곳, 포항 구룡포초구동분교와 문경 가은초희양분교 등 분교 24곳 등 초등학교 34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산간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상주와 영덕이 각 5곳, 봉화가 4곳, 포항과 의성이 각 3곳, 경주와 김천, 영천이 각 2곳 등이다. 이는 본교 6곳, 분교 16곳 등 22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한 지난해에 비해 12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다 영천의 자천초보현분교와 경산 남산초삼성분교, 봉화 물야초북지분교, 명호초분곡분교 등 4곳은 2년 연속 신입생을 찾아볼 수 없어 폐교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폐교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 초등학교 수는 본교 496곳, 분교 66곳으로 2008년의 본교 497곳, 분교 82곳, 2007년의 본교 500곳, 분교 94곳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의 이농현상과 농어촌 고령화, 저출산 풍조 때문으로 학생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보면 지난해 2만3,352명으로 2008년 2만7,559명, 2007년 3만1,510명, 2006년 3만2,056명 등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속출하는 것은 대도시를 뺀 전국적 현상이지만 강원 30곳, 전남 20곳 등 타 도에 비해 경북은 그 규모가 가장 커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통폐합 학교에 배정하는 통폐합 지원금을 대폭 증액, 지원한다. 본교가 통폐합할 경우 시지역 학교는 61억원, 읍면지역 학교는 21억원, 분교장 통폐합 때는 10억6,000만원, 분교장 개편 때는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자로 도내에는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3곳, 고교 1곳 등 15개교가 통폐합돼 241억원을 지원받았다. 통폐합 지원금은 교육기자재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 학생 및 교직원 복지시설, 통학 편의, 방과후 학교운영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올해 신입생을 받지못한 안동 임하초에서 1년6개월 교장으로 근무하다 1일 일직초로 부임한 황영기(57) 교장은 "학생 32명, 교사 5명인 임하초의 교육환경을 보면 30%가 결손가정의 자녀들이고, 교육을 노인들이 책임지는 경우도 많아 사정이 딱하기 그지없다"며 "농어촌 교육환경에 대한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는 안동 임하초와 상주 청리초 등 본교 10곳, 포항 구룡포초구동분교와 문경 가은초희양분교 등 분교 24곳 등 초등학교 34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산간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상주와 영덕이 각 5곳, 봉화가 4곳, 포항과 의성이 각 3곳, 경주와 김천, 영천이 각 2곳 등이다. 이는 본교 6곳, 분교 16곳 등 22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한 지난해에 비해 12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다 영천의 자천초보현분교와 경산 남산초삼성분교, 봉화 물야초북지분교, 명호초분곡분교 등 4곳은 2년 연속 신입생을 찾아볼 수 없어 폐교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폐교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 초등학교 수는 본교 496곳, 분교 66곳으로 2008년의 본교 497곳, 분교 82곳, 2007년의 본교 500곳, 분교 94곳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의 이농현상과 농어촌 고령화, 저출산 풍조 때문으로 학생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보면 지난해 2만3,352명으로 2008년 2만7,559명, 2007년 3만1,510명, 2006년 3만2,056명 등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속출하는 것은 대도시를 뺀 전국적 현상이지만 강원 30곳, 전남 20곳 등 타 도에 비해 경북은 그 규모가 가장 커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통폐합 학교에 배정하는 통폐합 지원금을 대폭 증액, 지원한다. 본교가 통폐합할 경우 시지역 학교는 61억원, 읍면지역 학교는 21억원, 분교장 통폐합 때는 10억6,000만원, 분교장 개편 때는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자로 도내에는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3곳, 고교 1곳 등 15개교가 통폐합돼 241억원을 지원받았다. 통폐합 지원금은 교육기자재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 학생 및 교직원 복지시설, 통학 편의, 방과후 학교운영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올해 신입생을 받지못한 안동 임하초에서 1년6개월 교장으로 근무하다 1일 일직초로 부임한 황영기(57) 교장은 "학생 32명, 교사 5명인 임하초의 교육환경을 보면 30%가 결손가정의 자녀들이고, 교육을 노인들이 책임지는 경우도 많아 사정이 딱하기 그지없다"며 "농어촌 교육환경에 대한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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