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핫이슈
주택업체 입장에선 이런 저층이 고민이다. 한때 아파트 앞 화단을 1층 전용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고, 분양가를 깎아주곤 했지만 시원찮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고급스러움이다. 고급형으로 지은 펜트하우스(최상층 가구)가 잘 팔리자 저층을 펜트하우스처럼 짓는 것이다. 천장을 높이고 복층(2층 구조)으로 짓는다. 테라스하우스를 들이기도 한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천시 서구 당하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4차는 1~2층 천장 높이가 최상층 가구와 같은 2.6m다. 우미건설이 지난해 말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내놓은 단지도 저층 천장 높이가 다른 층보다 0.2m 높아 2.5m다. 권오진 분양소장은 “저층이라 펜트하우스 같은 조망은 없지만 층고를 높여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채광·통풍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복층으로 짓기도 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광교래미안 단지의 1층 일부 가구를 복층으로 꾸몄다. 김상국 분양소장은 “복층으로 지으면 건축비가 많이 들지만 활용성이 뛰어나고 개방감이 좋다”고 말했다. 덕분에 당첨자 상대의 정식 계약기간에 모두 계약됐다.
1~3층을 테라스하우스로 특화해 저층 판촉에 성공한 서울 은평뉴타운 단지 조감도. | |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