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운동가 "영산강 사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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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계 3대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 국제본부의 님모 베시(Nnimmo Bassey.52) 의장은 17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환경 파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베시 의장은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 1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전남 나주시 영산강 6공구 승촌보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현장을 둘러보던 베시 의장은 "중요한 지역이 사라져 간다"며 "습지 보존이 정말 중요한데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부와) 주민들과 사전에 논의가 있었나"고 질문한 뒤 "5일 전에야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는 환경련 관계자의 말에 "정부는 주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항상) 어떤 상의도 하지 않는다. 환경영향평가나 주민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정치적으로 계산된 일", "강이나 습지에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규정하고 "우리가 직면한 자연재해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주민들이 연대해 정부와 싸워야 정부가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시 의장은 승촌보 일대를 둘러보고 이날 오후 7시 광주 북구 북동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코펜하겐 회의 이후의 인류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20일까지 낙동강, 금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구의 벗'은 전 세계 77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회원과 후원자를 두고 있고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과 함께 세계 3대 환경단체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대운하 사업에 대한 반대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바 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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