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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영산강사업 지역업체 확대 환영

화이트보스 2010. 3. 19. 13:59

道, 영산강사업 지역업체 확대 환영
입력: 2010.03.16 00:00
전남도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상하다. 도는 영산강 살리기사업 총 10개 공구 중 자체 시행하는 918억원 규모의 2개 공구에 대해 다음달 중 착수하기로 하고 지역업체 의무 참여 비율을 49% 이상 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입찰 의뢰했다고 한다. 전남도의 이같은 방침은 가뜩이나 갈증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게는 단비나 진배없겠다.

전남도 발주로 이뤄지는 영산강 살리기 생태하천조성사업은 678억원 규모의 1공구와 240억원 규모의 8공구 등 2개 공구에 해당된다. 따라서 도는 다음달부터 영산강 하구둑에서 함평천 합류점까지의 1공구에 해당하는 하도 23.52㎞를 정비하고 50.14㎞의 자전거도로와 휴게데크 19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광주시와 담양군의 경계인 용산교에서 담양댐 하류부까지의 8공구 하도에 대해서도 14.41㎞를 정비하고 31.19㎞의 자전거도로 설치와 함께 6.44㎞ 구간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솔직히 지난해 전남도의회 건설소방위의 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전남지역 5억원 이상 사업장별 하도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76건에 하도급 금액 4천 883억 4천700만원 중 도내 지역업체 하도급 금액이 880억 3천900만원으로 겨우 18%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하도급의 외지업체 참여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전남도가 뒤늦게나마 자체 발주한 2개 공구에 대해 지역업체의 참여 폭을 대폭 넓힌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광주시가 발주한 6공구(광주시 경계∼광주천 합류점)와 7공구(광주천 합류점∼용산교) 공사에 대해서도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지하다시피 요즘 광주·전남지역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금호 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까지 덧씌워져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다.

현재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사업비 3조 3천634억원을 투입, 담양에서 영산강 하구언까지 117㎞구간 10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만약 전남도의 경우처럼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를 일정 비율 참여시킨다면 지역경제의 회생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당국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