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물이기에 가능한 결단” |
입력: 2010.03.19 00:00 |
시청 직원들, 3선 출마포기 충격·아쉬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엔 다양한 해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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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광태 광주시장의 3선 도전 포기에 대해 광주시 공무원들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시 직원들은 종일 장소에 상관없이 두 사람 이상만 모였다 하면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 배경과 향후 지역정가에 미칠 파장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박 시장 불출마 선언 가능성이 있을 때만 해도 ‘설마’ 하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다가 이날 막상 전격적인 결단이 나오자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밝힌 ‘새로운 시작’ 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박 시장은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문에서 ‘새로운 시작’ 이라는 말을 제목을 포함해 무려 4번이나 거론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박 시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속내가 여과없이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마 포기선언 후 일부 시 직원들은 ‘돔 경기장 건설추진’, ‘관광·레저복합타운 조성’ 등 상당수 현안사업이 수정 또는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를 의식한 듯 “3선 출마 포기를 결심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1등 광주건설을 위해 추진 중에 있는 사업과 계획된 프로젝트 등을 차질 없이 완성시키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직원들은 박 시장이 13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뒤 야권의 승리를 위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뒤 14대 국회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던 것을 떠 올리며 ‘버림으로써 큰 것을 얻는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사무관은 “‘큰 인물 박광태’였기에 가능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시장이 떠나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백이 너무 클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 직원들도 의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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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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