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공동취재단
"美국채·中부동산 거품붕괴…
2012년까지 또다른 불황 온다"
'상품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미국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중국 부동산과 미국 국채에 대한 거품 붕괴를 경고했다.로저스 회장은 17일(현지시각) 미 경제전문 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두 가지 버블(거품)이 있다"면서 "하나는 미 국채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도시와 해안지역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가 낮은 것은 비정상적이며, 과도하게 오른 중국의 부동산도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럽발(發) 위기가 지나간 이후 중국이 다시 미 국채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미국 국채 보유량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가 붕괴되면 미국이 경기부양에 필요한 달러를 많이 찍어내면서 달러화의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단언하건대 늦어도 2012년까지 또 다른 불황이 온다"면서 "우리는 (이미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썼기 때문에 다음 불황은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15~20년 뒤 유로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에도 통화 동맹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없다"면서 유로화 역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마어마한 국가 채무와 무역적자 탓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앞으로 수년 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