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표상이다
나는 친이계(親李系)가 아니다. 나는 지난 경선 때, 박근혜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이다. 그런 내가 이런 제목과 주제로 글을 쓰고 있으니, 나는 개인의 호불호(好不好)를 따지는 속 좁은 사람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우선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광우병 촛불난동 이후부터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란 여섯 글자에서 ‘이명박’이란 이름만을 보지 않았다. 그 뒤에 붙은 ‘대통령’이란 호칭을 지금까지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 이 호칭 속에는 얼마나 많은 노고와 애원과 고독과 눈물이 흐르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는 조롱하고, 누군가는 발목을 잡으면서 대통령의 인격까지 무시하고 있을 때, 대통령께서는 얼마나 많은 고뇌 속을 헤매이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명예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손짓 하나 발걸음 하나에 국가의 운명을 걸면서 걸어온 나날들.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위대한 무게를 감당하면서 그 분은 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이 수고로움에 대해,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가도 생각해 보았다. 조롱과 비난만이 능사일 것인가. 지금 대통령의 보폭 속에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담겨있다. 이 수고로운 분에게 우리는 무엇을 보낼 것인가.
분단의 고통 속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역사의 무거움’을 안고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대통령. 글로벌 경제난을 헤쳐나가야 하고, 북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 때로는 신종풀루가, 때로는 구제역이, 때로는 환경문제가, 때로는 북의 미사일이 괴롭힐 때마다 대통령은 우리들 곁에서 쉬임 없이 일하고 있었다.
누군가 비난을 퍼붓고 조소(嘲笑)를 보낼 때마다, 우리는 대통령의 굳게 다문 입과 꽉 쥔 주먹을 보았다. 그리고 시비(是非)와 공과(功過)를 나누지 않고 모든 국민 앞에 서서 비오는 날의 우산이 되고, 눈 내리는 날의 따스한 손길이 되고 있었다. 가련한 분이셨다.
어느 여자대학 앞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면서 학교를 다니던 그 가난한 고학생이 오늘은 우리의 방패가 되어주고, 우리의 꿈을 이루어 주고 계시는 것이었다.
가난한 우리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오늘도 우리를 대신하여 각국의 국가원수를 만나고, 우리를 대신하여 부(富)를 이루어 주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이 대통령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요, 대통령의 명예는 우리의 명예가 아니겠는가. 그런 분에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나는 또 생각해 보았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그 실패는 우리의 실패가 된다. 대통령의 명예가 떨어지면, 우리의 명예도 온전할 수 없다. 나의 명예를 대신하여, 우리의 꿈을 대신하여 주는 분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대통령의 명예를 짓밟으면 우리의 명예도 짓밟히는 법이 아니겠는가,
국토와 국민, 그리고 국가와 국기, 대통령은 같은 의미의 대한민국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표상(表象)이다. 이 위대한 대한민국 표상을 향해 우리는 언제까지 비난과 조롱(嘲弄)만을 보내야 할 것인가.
정재학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사무총장,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ptimes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위원장,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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