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태 기자> psyche@namdonews.com
박광태 광주시장 하염없이 눈물만…
입력: 2010.03.23 00:00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8일 3선 도전을 포기한 뒤 묵묵히 시정을 챙겨온지 나흘만이다.
박 시장은 22일 오후 상무지구 라마다호텔 4층 연회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시민운동추진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 130여명의 회원들에게 김윤석 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과 함께 어려웠던 U대회 유치과정을 설명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려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날 출범한 시민운동추진협의회는 2015광주하계U대회지원법에 근거한 시민협의체로, 민간차원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사업을 펼친다. 협의회는 이사회와 산하에 사무국을 두고 오는 2015년까지 질서, 친절, 청결 운동 등 2015광주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벌인다.
김윤석 사무총장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는 범시민적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시민추진협의회가 주축이 돼 문화시민운동을 펼치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지원한다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태 시장의 ‘뜨거운 눈물’
이국땅에서 고생한 주역들에 미안함과 고마움
험난했지만 끝내 이뤄낸 U대회…감정 북받쳐
입력날짜 : 2010. 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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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광주U대회 유치를 위해 이국땅에서 함께 고생했던 부하 공직자와 혼신을 다했던 순간들을 풀어놓았다.
목숨을 걸고 유치에 나섰던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에 걸릴까 밤을 새우고, 다음달 중남미로 가기위해 비행기를 타야했던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얘기하며 목이 메였다.
특히 김윤석 당시 경제부시장과 아프리카·유럽을 순회할 때 자신은 귀국하고 김 부시장은 한달여를 못들어오게 하면서 유치 해야한다고 독려했던 부분을 얘기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박시장은 김 부시장에게 “광주의 미래를 위해 U대회는 꼭 유치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중대한 결심(?)을 해야한다”며 엄청난 압박을 준데 대해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U대회 유치과정에서 험난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 등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박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제행사를 한번도 유치하지 못했던 광주에 U대회를 유치한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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