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민족사의 재발견

안중근 합동유해발굴단' 구성..中.日에 협조요청

화이트보스 2010. 3. 24. 10:44

안중근 합동유해발굴단' 구성..中.日에 협조요청

안중근 유해 매장 추정지
(뤼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뤼순감옥 뒷편 야산이 개발돼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앞쪽은 뤼순감옥 기념관 건물. 2009.10.26
kane@yna.co.kr

관련부처.역사학자 등 10여명..재발굴작업-자료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3.26)을 맞는 올해 안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합동유해발굴단'이 구성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24일 "유해를 고국에 묻어 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받들고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합동유해발굴단을 구성키로 했다"면서 "합동유해발굴단에는 보훈처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와 역사학자, 독립기념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유해발굴단은 연내에 안 의사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뤼순(旅順)감옥 일대에서 재발굴 작업을 펼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소장한 안 의사 관련 자료 발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6년 6월 남북이 공동 유해조사단을 중국 대련에 파견해 뤼순감옥 북서쪽 야산을 유해매장 추정지로 확정하고 2008년 3~4월 남측 단독으로 29일간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동물 뼛조각만 발견됐을 뿐 망국의 한을 품은 안 의사의 유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합동유해발굴단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소장하고 있는 안 의사와 관련한 미공개 자료 발굴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런 자료를 최대한 찾아내 안 의사 유해가 매장된 정확한 위치 또는 유해 행방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안 의사 관련 자료를 발굴하는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양 보훈처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뤼순감옥 주변에 대한 조사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부터는 일본이 소장한 자료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기록문화를 가진 일본의 특성을 미뤄보면 더욱 그러하며, 우리는 일본 측이 (안 의사 유해와 관련한)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같은 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안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을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중국 및 일본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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