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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미래로 세계로]캠퍼스는 지금 ‘IT혁명’

화이트보스 2010. 3. 31. 10:36

대학,미래로 세계로]캠퍼스는 지금 ‘IT혁명’

 
2010-03-31 03:00 2010-03-31 09:27 여성 | 남성




강의-자료검색 등 구석구석 ‘첨단’으로 ‘리모델링’
해외대학과 화상수업…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로




 
‘첨단 교육 환경이 대학의 미래를 연다.’

한국 대학들이 세계 수준의 명문대와 경쟁하기 위해 첨단 환경과 시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최신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강의실과 도서관을 바꾸고 국내외 대학 간 연구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이용해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디자인하는 시대를 맞았다. 연구자들은 열린 지식 유통을 토대로 연구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국제 규모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 풍경을 바꾸는 첨단 환경=국내 대학은 최근 강의실 입구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

아주대는 올해 1학기부터 새로운 방식의 전자 출결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증을 단말기에 대면 자동으로 출석이 인정되던 종전의 방식 대신 새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번과 얼굴을 동시에 기억한다. 다른 학생의 학생증으로 대리 출석을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학생들은 출석을 부르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증 없이도 출석을 확인받는다.

강의실 안에 파고든 첨단 장비도 크게 늘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과대학 강의실에는 위치추적 카메라와 운영관리 시스템이 통합된 ‘e-강의시스템’이 깔려 있다. 카메라는 교수의 동선을 파악해 강의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녹화하도록 도와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녹화된 강의를 다시 보는 것은 물론이고 교수도 강의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할 수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i-캠퍼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성균관대는 스튜디오형 녹화강의실 101개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놓친 부분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으며 교수는 녹화에 대비해 수업 준비를 더 충실히 해야 한다. 녹화 수업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한양대는 올해 ‘학생응답시스템(Student Response System·SRS)’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SRS는 리모컨 크기의 학생응답기와 2000건의 응답을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 응답을 모아 통계를 내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교수는 SRS로 강의하는 도중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 내용을 이해했는지 즉각 알 수 있다.

각 대학 도서관은 IT 혁명에서 파생한 기술을 흡수하는 공간이 됐다. 한국외대 도서관은 학술 자료를 검색하는 시스템이 달라도 사용자가 쉽게 자료를 찾아내는 메타검색 시스템을 설치했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으로 e-저널 등을 한 번에 검색하고 개인별 맞춤 정보도 받아 본다.

▽대학 울타리를 넘어 세계로=지난해 12월 연세대 공학관 A328호에서는 한국 학생 20명이 일본 중국 대만에 있는 6개 대학 학생들과의 화상 수업에 참가했다. 대형 스크린으로 7개 대학 학생들이 동시에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을 들으며 토론을 벌였다. 이 같은 화상 회의는 세계 대학간 오픈 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설정한 미래 대학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세계의 명문 대학은 오픈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학생이 강의실에서 수동적으로 배우는 학습 방식은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 대학이 인터넷을 통해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강의 동영상과 국제학술회의도 제공된다.

MIT 옥스퍼드대 등 세계 명문대들은 이미 교육컨텐츠인 유튜브 에듀(Youtube EDU) 아이튠(iTune)과 같은 사이트에서 수백만 명의 학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국내 대학들은 “세계 명문 대학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어 한국 대학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학들은 첨단 환경의 초석이 되는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세대 무선 랜 네트워크를 2008년 구축한 서울시립대는 올해 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종합교육연구동을 준공한다. 세종대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학생회관을 올해 4월 완공할 예정이다. 학생회관 2층과 3층에 들어서는 복지시설과 세미나실에서는 최첨단 장비를 선보인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첨단 약학대학 메카를 만들기 위해 첨단 장비를 들여와 인근의 대덕연구단지 등과 산학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캠퍼스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012년까지 3만3000m2 (약 1만 평) 규모의 최첨단 생명공학콤플렉스를 세우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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