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침투 막기 위해 아파치 헬기 도입 필요성 제기돼
북한을 배경으로 한 007 시리즈 영화 '어나더데이' 앞부분에 땅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크고 작은 공기 부양정이 여러 척 등장한다. '호버 크래프트'라 불리는 이 특수한 배는 땅 또는 물 위를 낮게 떠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일반 선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 위도 질주할 수 있어 육지, 바다, 강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북한군은 실제로 140여척의 고속 공기 부양정을 갖고 있다. '공방급'으로 불리는 이들 공기 부양정은 30~50명의 완전무장한 병력을 태우고 시속 80~90㎞ 이상의 고속으로 우리 동·서 해안에 상륙할 수 있다. 보통 함정은 시속 60㎞ 이상으로 항해하기 힘들다.
북한군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지역에 공기 부양정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 함대 예하의 12전대가 공기 부양정을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데 12전대는 총 7개의 공기 부양정 편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북한군은 실제로 140여척의 고속 공기 부양정을 갖고 있다. '공방급'으로 불리는 이들 공기 부양정은 30~50명의 완전무장한 병력을 태우고 시속 80~90㎞ 이상의 고속으로 우리 동·서 해안에 상륙할 수 있다. 보통 함정은 시속 60㎞ 이상으로 항해하기 힘들다.
북한군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지역에 공기 부양정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 함대 예하의 12전대가 공기 부양정을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데 12전대는 총 7개의 공기 부양정 편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위)북한의 공방급 공기부양정. (아래)우리 해군의 무레나 공기부양정.
문제는 유사시 이들 공기 부양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미 양국군은 정찰기나 P-3C 해상초계기, 함정·해안의 레이더 등으로 북한 공기 부양정을 추적해 바다 위에선 구축함이나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등이 미사일이나 함포로 격침시킨다.
하지만 공기 부양정들이 해안에서 가까운 갯벌 지역에 들어갈 경우 우리 함정들이 쫓아가 격침하기 힘들게 된다. 또 북한 해안포의 사정권에 들어 가는, 해안으로부터 20㎞ 이내의 연안을 따라 공기 부양정이 이동할 경우에도 해안포 피격(被擊) 위험 때문에 공격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공기부양정 킬러'로 등장한 것이 주한미군의 AH-64 '아파치' 공격용 헬기다.
아파치 헬기는 사정거리가 약 10㎞에 달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16발과 구형 전차까지 잡도록 개발된 구경 30㎜ 기관포, 로켓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특히 밤에 갯벌 위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침투하는 공기 부양정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북한 공기 부양정 대책에 부심하던 주한미군은 지난 1996년10월 독수리 연습 때 처음으로 공기 부양정 등을 사용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 공격에 아파치를 사용하는 실험을 한 뒤 결과가 좋자 아파치 부대의 공기 부양정 사냥 투입을 결정했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전쟁 발발 초기에 1~2개 대대(24~48대)의 아파치 헬기를 북한 특수부대 해상침투 저지 작전에 투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이 임무를 한국군에 넘기고 총 3개 대대였던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가 2개 대대로 줄어든 데 이어 오는 3월 다시 1개 대대로 감축됨에 따라 이제 해상침투 북한 특수부대 저지 임무는 우리 군이 본격적으로 떠맡게 됐다. 군 당국은 국산 경(輕)공격기인 KA-1을 이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파치에 비하면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어서 아파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함에 탑재되는 국산 공기 부양정 LSF-2와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용으로 도입한 러시아제 공기 부양정 무레나 등을, 해경은 그리폰 공기 부양정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나 총 숫자는 5척 안팎에 불과해 북한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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