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신재생 에너지.

현대重, 중국에 풍력공장 설립

화이트보스 2010. 4. 1. 11:45

현대重, 중국에 풍력공장 설립
中 다탕산둥발전과 투자의향서 체결, 중국 진출 본격화
2011년부터 2MW급 터빈 연간 최대 300대, 600MW 생산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威海市)에서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다탕산둥발전(大唐山東)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할 합작사는 현대중공업과 다탕산둥발전이 각각 80 대 20의 비율로 투자하기로 했다. 다탕산둥발전은 중국 2위의 국영 전력회사인 다탕그룹의 성(省) 단위 자회사로 산둥성 지역의 전력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부터 중국 전력회사들과 합작사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다탕산둥발전을 최종 파트너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 산둥성 동북부의 웨이하이시에 총 7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합자사는 2MW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 총 600M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이 합자사를 올해 안으로 완공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현대중공업의 풍력발전 사업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13만2000㎡(약 4만평) 용지에 총 1057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기 공장을 가동 중이지지만 내수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자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은 풍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합자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풍력협회(AW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0GW,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미국 풍력 발전 회사 웨이브 윈드에 1.65㎿급 풍력 발전기 6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YB(YUNUS BROTHERS)사와 50MW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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