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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풍 심할 것"… 4대강 사업 어쩌나?

화이트보스 2010. 4. 5. 11:54

"올해 태풍 심할 것"… 4대강 사업 어쩌나?

    • 박은호 기자

    조선일보 2010-04-05   SH1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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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의 '최대 복병'으로 꼽혀 온 올여름 태풍(Typhoon)이 예년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가 나와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대 김광렬 교수(지구환경공학부)팀은 5일 제주도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리는 '2010년 태풍 방재대책회의'에서 공표할 연구 발표를 통해 "1978년 이후 북태평양의 태풍 발생 패턴과 각종 기후현상 등을 토대로 '태풍 예보 모델'을 개발·분석한 결과 올여름 태풍의 수와 강도가 최근 10년에 비해 극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여름에 태풍이 내습할 경우 이제 막 공사 초반에 들어선 4대강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태풍(초속 17m 이상)은 2000~2009년의 연평균(23.9개)보다 3개 남짓 많은 27.1개, 초속 33m 이상의 강한 태풍은 4개가량 더 많은 18.3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태풍 활동기간(발생~소멸)은 총 227일로 예상돼 과거 10년 평균(연간 149일)보다 51%가량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김진수 연구원은 "2008 ·2009년엔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적어도 2~3개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