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軍 조기인양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 박인옥 | 입력 2010.04.04 12:54 | 수정 2010.04.04 15:10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실종자 가족들의 구조작업 중단 요청에 따라 따라 군 당국은 4일부터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에 참여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사망과 침몰 해역에서의 저인망 쌍끌이 어선 금양 98호의 침몰 및 선원 실종, 실종자 46명 중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자 "더 이상의 희생자 발생은 안된다"고 판단, 이 같은 결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 눈물의 결단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 수색작업으로 '또 다른 희생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결국 군 당국에 인명구조 수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밤 9시 40분께 경기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자 "현재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전해 들었다"며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돼 더 이상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치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는 또 "해군이 구조방식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권한을 가족협의회에 일임했으며 협의회는 가족 전원 회의를 거쳐 선체 인양방식을 해군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5분께 천안함 수색 및 탐색작업에 동원된 UDT 대원 한주호 준위(53)가 잠수 중 수압을 견디지 못해 실신했다가 미 구조함 살보함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실신 당일 오후 5시께 숨졌다.
또 지난 3일 오후 8시30분께 천안함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인 '금양 98호'가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 선원 9명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돼 천안함 구조작업 관련, 희생자가 잇따랐다.
■軍, 조기인양 본격화
군 당국은 지난 3일 고(故) 남 상사의 시신 인양을 마지막으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중단, 4일부터 천안함 선체를 인양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민간업체와 함께 침몰 천안함 선체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을 벌인 뒤 이를 바탕으로 인양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민간업체가 인양 주체가 되고 해군측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천안함 인양작업에는 2200t급 삼호I & D 소속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와 해양개발공사소속의 바지선 2척과 120t급 크레인 2척, 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급크레인 1척 등이 동원된다.
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소속 잠수사를 비롯한 미국 상륙함인 `하퍼스페리' 등 미군 함정도 참여한다.
군 관계자는 "민간업체와 함께 사전 조사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양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인양 주체는 민간업체가 되고 해군이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업체 잠수사들은 민간단체 잠수요원들과 다르다"며 "업체 잠수사들은 국가자격증 뿐만 아니라 업체에서 모든 장비 및 챔버 등을 지원받기 때문에 인양작업에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해군측의 요청을 받아 지난 3일 백령도에 도착한 해양개발공사, 유성수중개발, 88수중개발 등 민간업체들은 사전 계획 수립과 조사 작업 돌입을 위해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했다.
■고(故) 남 상사 시신 어떻게 발견됐나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47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군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을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10분께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남 상사 시신은 상의는 얼룩무늬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
해군은 남 상사의 상의 명찰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남 상사의 시신을 구조함인 광양함으로 옮긴 뒤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들의 확인과정을 거친 뒤 4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당초 남 상사의 시신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해군측이 유족의 요청을 받아 들여 안치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헬기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이후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하여 최대한 의사를 수용해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가족협의회는 "앞으로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안치 하기로 했다"며 "장병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는 일체 중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pio@fnnews.com박인옥 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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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에 참여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사망과 침몰 해역에서의 저인망 쌍끌이 어선 금양 98호의 침몰 및 선원 실종, 실종자 46명 중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자 "더 이상의 희생자 발생은 안된다"고 판단, 이 같은 결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 눈물의 결단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 수색작업으로 '또 다른 희생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결국 군 당국에 인명구조 수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밤 9시 40분께 경기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자 "현재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전해 들었다"며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돼 더 이상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치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는 또 "해군이 구조방식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권한을 가족협의회에 일임했으며 협의회는 가족 전원 회의를 거쳐 선체 인양방식을 해군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5분께 천안함 수색 및 탐색작업에 동원된 UDT 대원 한주호 준위(53)가 잠수 중 수압을 견디지 못해 실신했다가 미 구조함 살보함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실신 당일 오후 5시께 숨졌다.
또 지난 3일 오후 8시30분께 천안함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인 '금양 98호'가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 선원 9명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돼 천안함 구조작업 관련, 희생자가 잇따랐다.
■軍, 조기인양 본격화
군 당국은 지난 3일 고(故) 남 상사의 시신 인양을 마지막으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중단, 4일부터 천안함 선체를 인양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민간업체와 함께 침몰 천안함 선체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을 벌인 뒤 이를 바탕으로 인양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민간업체가 인양 주체가 되고 해군측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천안함 인양작업에는 2200t급 삼호I & D 소속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와 해양개발공사소속의 바지선 2척과 120t급 크레인 2척, 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급크레인 1척 등이 동원된다.
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소속 잠수사를 비롯한 미국 상륙함인 `하퍼스페리' 등 미군 함정도 참여한다.
군 관계자는 "민간업체와 함께 사전 조사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양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인양 주체는 민간업체가 되고 해군이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업체 잠수사들은 민간단체 잠수요원들과 다르다"며 "업체 잠수사들은 국가자격증 뿐만 아니라 업체에서 모든 장비 및 챔버 등을 지원받기 때문에 인양작업에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해군측의 요청을 받아 지난 3일 백령도에 도착한 해양개발공사, 유성수중개발, 88수중개발 등 민간업체들은 사전 계획 수립과 조사 작업 돌입을 위해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했다.
■고(故) 남 상사 시신 어떻게 발견됐나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47분께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군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을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10분께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남 상사 시신은 상의는 얼룩무늬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
해군은 남 상사의 상의 명찰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남 상사의 시신을 구조함인 광양함으로 옮긴 뒤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들의 확인과정을 거친 뒤 4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당초 남 상사의 시신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해군측이 유족의 요청을 받아 들여 안치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헬기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이후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하여 최대한 의사를 수용해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가족협의회는 "앞으로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안치 하기로 했다"며 "장병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는 일체 중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pio@fnnews.com박인옥 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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