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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이순신함, 소말리아 해적 부근까지 접근

화이트보스 2010. 4. 6. 18:04

충무공이순신함, 소말리아 해적 부근까지 접근

입력 : 2010.04.06 08:33 / 수정 : 2010.04.06 11:04

“오전 1시20분, 삼호드림호 이동 해역 도착”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4500t급)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유조선 삼호드림호(32만t급)를 추적한 끝에 근접거리까지 접근했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충무공이순신함이 오늘 오전 1시20분쯤 삼호드림호가 이동 중인 해역에 도착해 근접기동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충무공이순신함은 해적들이 타고있는 삼호드림호와 약 50Km의 거리를 둔 채 감시태세에 돌입했다. 충무공이순신함의 최고속력은 시속 55Km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지만,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신중한 기동을 하고있다. 삼호드림호는 해적들의 근거지인 소말리아 연안을 향해 이동 중이다.

청해부대는 우방국 해군과의 공조 아래, 해적선을 소말리아 해역에서 차단하고 인질구출 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한국인 5명 등 선원 24명이 탑승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작전한다는 것이 군 당국의 방침이다. 일단 협상은 선박회사에 맡기고 청해부대는 대잠 헬기 등 충무공이순신함의 무장능력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위협적 분위기만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충무공이순신함에는 해군 특수전(UDT) 요원을 비롯해 장병 300여명이 타고 있다. 분당 4500발로 6㎞ 거리 미사일을 맞힐 수 있는 근접 방어무기 30㎜ 골키퍼 2문,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유도탄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 SM-2 32기를 장착하고 있다. 대잠 헬기(LYNX)와 고속단정(RIB)도 각 1대씩 갖추고 있다.

피랍된 삼호드림호는 연락이 전면 두절됐고, 아직 해적들로부터도 협상 요구가 없는 상태다.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6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협상 착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피랍 초기부터 삼호드림호에 있는 위성전화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소말리아 해적은 물론 선장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삼호드림호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도양 한복판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피랍 지점은 청해부대 작전지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500㎞떨어진 곳이다. 정부는 5일 새벽 청해부대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급파했다. 이순신함은 최고시속 55㎞의 전속력으로 삼호드림호(시속 20Km 미만)를 쫓아 6일 오전 1시20분쯤 근접기동에 성공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정박 중인 이순신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