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경선에 엇갈린 지역일간지 |
강운태 의원 0.45%P차로 후보 선출…기정사실 vs 불법경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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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운태 의원이 지난 10일 선출됐다. 강 의원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37.8%의 득표율로 37.35%를 획득한 이용섭 의원을 0.45%P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은 24.85%로 3위에 그쳤다. 강 의원은 시민배심원단 평가에서 28.9%(86표)에 그치며 정 전 장관에게도 밀렸으나,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46.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혼탁과열 양상을 보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일단락됐으나, 이용섭 정동채 경선 후보 쪽은 ‘불법 경선’이라며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12일자 광주전남 지역일간지들의 보도는 사뭇 엇갈렸다. 1면을 강 의원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신문이 있는가 하면, ‘불법 여론조사’라는 두 후보 쪽 입장을 부각시킨 신문도 있다. 아래 1면 머리기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1면 편집에서는 엇갈린 모습이다.
광남일보 <'민심'은 '행정 달인' 선택했다> 광주매일 <민주 광주시장 후보에 강운태> 광주일보 <민주 광주시장 후보 강운태 선출> 남도일보 <“광주 민주당원들이 강운태 후보 지켰다”> 무등일보 <민주 광주시장 후보에 강운태> 전남일보 <배심원 누른 당원여론조사> 전남매일 <민주 광주시장 후보 강운태>
남도일보는 1면에 강 의원의 단독 사진을 싣고 <“경선 결과 승복해야”>라는 강 의원 발언을 사진기사 제목으로 달았다. 1면 머리기사는 <“광주 민주당원들이 강운태 후보 지켰다”>, 아래 관련기사는 <강운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선출>, <전남지사 경선여부 오늘 결판날 듯>을 올렸다. 경선 낙선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사실은 별도 기사로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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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일보 4월12일자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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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일보 4월12일자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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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전남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배심원 누른 당원여론조사>로 올린 뒤 바로 아래 관련기사로 <“불법 여론조사로 경선 왜곡” / 이용섭·정동채 재심 청구…민주당 “연루땐 엄중 처분”>을 배치했다. 전남일보는 3면 해설에서도 강 의원의 인터뷰만큼 이용섭·정동채 경선후보 쪽의 입장도 충분히 담았다.
특히 특정 후보 쪽에서 광주지역 모 언론사를 이용해 여론조사를 조직적으로 전개하거나, 반대로 모 언론사 쪽의 여론조사 공표를 막았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전남일보는 사설 <불복 부른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불법 여론조사 철저 규명”을 촉구했다. 이와 달리 남도일보는 사설 <6·2지선, 당당히 정책으로 심판 받자>에서 이번 경선 결과는 기정사실화하며 본선을 강조한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한편 광주일보는 4면 해설기사 <지도력 부재가 결국 ‘만신창이 경선’ 낳다>와 <나이구분 없는 여론조사 강운태에 유리>, 그리고 사설 <실망스런 민주당 6·2지방선거 경선> 등에서 이번 경선을 분석한 뒤 개혁에 실패한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전남매일 역시 사설 <민심 외면한 민주 파행 경선 걱정된다>에서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고 있다”며 “민주당 전체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