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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 서울서 남북 노동자 대회?

화이트보스 2010. 4. 13. 16:03

이 와중에 … 서울서 남북 노동자 대회? [중앙일보]

2010.04.13 02:15 입력 / 2010.04.13 05:15 수정

정부 행사 불허 방침에도 양 노총, 북한 측과 개최 합의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이달 말부터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하 북한 직총)과 공동으로 서울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2일 북한 직총과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 동안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노총은 이달 8일 개성에서 직총 관계자와 남북노동단체 간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북한 직총은 이에 따라 30일 80~100명 규모의 대표단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한 관련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측 인사들이 대거 입국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 직총은 북한 내 노동단체를 표방하고 있으나 노동당의 하부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대표단은 홍광효 직총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고려민항 전세기편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남북 3개 단체가 만나기 전에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두 노총에 보냈었다”고 밝혔다. 두 노총이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북측과 행사 개최에 합의한 셈이다.

김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