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허걱'…370억 대출 회사 '상장폐지'
머니투데이 | 김동하|신희은 기자 | 입력 2010.04.13 16:09
[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주식담보대출로 총 274만주 떠안아…22일 상장위원회 최종결정]
우리은행이 370억원을 대출해준 코스닥 상장사 지엔텍홀딩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공장 및 토지, 투자사 미리넷솔라 지분 등을 담보로 잡았지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엔텍홀딩스 정봉규 회장에게 지난 2008년부터 총 370억원을 주식담보로 대출해줬다. 2008년 3월 정봉규 회장 주식 134만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12월 70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재차 승인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우리은행은 담보주식을 떠안았고 지분 11.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결국 추가로 담보 잡은 지엔텍홀딩스 지분 70만주를 포함해 고스란히 274만주를 떠안게 됐다. 370억원을 대출해준 우리은행은 상장폐지를 앞둔 시가총액 60억원짜리 기업의 274만주(11.41%)를 쥔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엔텍 공장 및 토지 등과 견질담보로 잡은 비상장 투자자회사 미리넷솔라 주식 200만주 등이 있기 때문에 은행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미리넷솔라 최대주주인 미리넷도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지엔텍홀딩스가 우리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당시만 해도 자회사 지엔텍은 POSCO와 거래하는 탄탄한 회사였다.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모아 처리하는 집진설비 제조·설치 및 관리업체인 지엔텍은 1990년부터 포항제철소와 계약을 맺고 시설관리 서비스를 해왔고, 광양제철소도 도맡아 관리해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등 해외유전개발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됐다. 당시 한창이던 자원개발 붐을 타고 자회사 지엔텍리소스를 통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카자흐스탄 쥬살리 유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유전탐사에 나섰지만 2008년까지 단 한 푼의 매출도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유전개발을 위해 헤지펀드인 CCP(Clearwater Capital Partners Singapore Fund III PTE. LTD.)로부터 지엔텍 주식을 담보로 2600만 달러(현재 환율기준 한화 약 290억원)를 빌린 것이 부실의 도화선이 됐다.
지엔텍리소스의 유전개발 실패로 지엔텍은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8일에는 53억6200만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았다.
현재 모회사인 지엔텍홀딩스도 감사의견 거절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폐지되는 신세에 놓였다.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에 상폐 여부는 오는 22일 상장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일단 상폐결정이 나오면 즉각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지엔텍홀딩스 주주들은 '소액주주 경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최대주주인 우리은행도 상폐를 대비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측은 "본점 여신관리부에서 지점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이관 받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영향은 미비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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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370억원을 대출해준 코스닥 상장사 지엔텍홀딩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공장 및 토지, 투자사 미리넷솔라 지분 등을 담보로 잡았지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엔텍홀딩스 정봉규 회장에게 지난 2008년부터 총 370억원을 주식담보로 대출해줬다. 2008년 3월 정봉규 회장 주식 134만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12월 70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재차 승인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우리은행은 담보주식을 떠안았고 지분 11.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결국 추가로 담보 잡은 지엔텍홀딩스 지분 70만주를 포함해 고스란히 274만주를 떠안게 됐다. 370억원을 대출해준 우리은행은 상장폐지를 앞둔 시가총액 60억원짜리 기업의 274만주(11.41%)를 쥔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엔텍 공장 및 토지 등과 견질담보로 잡은 비상장 투자자회사 미리넷솔라 주식 200만주 등이 있기 때문에 은행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미리넷솔라 최대주주인 미리넷도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지엔텍홀딩스가 우리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당시만 해도 자회사 지엔텍은 POSCO와 거래하는 탄탄한 회사였다.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모아 처리하는 집진설비 제조·설치 및 관리업체인 지엔텍은 1990년부터 포항제철소와 계약을 맺고 시설관리 서비스를 해왔고, 광양제철소도 도맡아 관리해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등 해외유전개발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됐다. 당시 한창이던 자원개발 붐을 타고 자회사 지엔텍리소스를 통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카자흐스탄 쥬살리 유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유전탐사에 나섰지만 2008년까지 단 한 푼의 매출도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유전개발을 위해 헤지펀드인 CCP(Clearwater Capital Partners Singapore Fund III PTE. LTD.)로부터 지엔텍 주식을 담보로 2600만 달러(현재 환율기준 한화 약 290억원)를 빌린 것이 부실의 도화선이 됐다.
지엔텍리소스의 유전개발 실패로 지엔텍은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8일에는 53억6200만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았다.
현재 모회사인 지엔텍홀딩스도 감사의견 거절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폐지되는 신세에 놓였다.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에 상폐 여부는 오는 22일 상장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일단 상폐결정이 나오면 즉각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지엔텍홀딩스 주주들은 '소액주주 경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최대주주인 우리은행도 상폐를 대비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측은 "본점 여신관리부에서 지점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이관 받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영향은 미비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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