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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캐나다인의 로망

화이트보스 2010. 5. 12. 15:51

보트, 캐나다인의 로망

 

주말에 코스트코(Costco)로 가다 보니 멀리 마운트 베이커(Mt. Baker:베이커 산)의 눈 덮인 모습이 장관입니다. 3,285m 높이의 베이커 산 정상에 구름이 덮여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백두산보다 높은 산이고 7월이나 되어야 눈이 모두 없어집니다. 산 정상 부분에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날은 일년 중, 불과 며칠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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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산은 캐나다에 있는 산이 아니고 미국에 있는 산입니다. 써리(Surrey)에서 가려면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Abbotsford로 가서 Sumas로 국경을 건너 가면 금방입니다. 국경을 건너도 시골 분위기가 비슷하여 캐나다인지 미국인지 구분이 잘 되지를 않습니다. 한가지 유일한 방법은 도로에 속도 제한이나 거리 표시가 킬로미터가 아니라 마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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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에 가니 주차장 한 켠에 보트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트를 전시하고 세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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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승용차 한대 살 돈이면 훌륭한 보트 하나를 살 수 있습니다. 보트와 트레일러와 엔진까지 모두 포함한 가격이 17,880불입니다. 팔려나갔다는 SOLD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가격을 많이 내린 모양입니다. SOLD 표시가 붙은 보트가 여러 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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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트는 2만 불짜리입니다. BMW 한 대 살 돈으로 이런 보트 두 대를 살 수 있습니다. 물에 뛰어들어 수영하다가 배 뒤에 있는 사다리로 올라갈 수 있고 배에 걸터앉아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앞, 배 앞쪽에도 시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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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배 앞쪽에 아이들이 앉은 모습입니다. 10마력이상의 엔진을 달았을 경우에는 보트에 라이센스 플레이트를 달아야 합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관련 법규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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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람들은 집에 카누나 카약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 집이 많습니다. 차의 지붕이나 트럭의 뒤에 싣고는 조용한 바다나 호수에 띄우고 놀기 좋습니다. 보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CostCo에서 double sit-on-top 카약이 400) 휴대성이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곳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보트는 일단 가격부터 부담이 되고 유지관리 비용도 들고, 보관을 위해 일단 마당 넓은 개인주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보트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storage 시설에 돈을 주고 맡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는 넓은 호수에 보트를 띄우고 물 위를 마음껏 달려보거나 바다로 나가 큰 고기를 잡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트는 로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에는 보트나 카약으로만 갈 수 있는 캠프장과 provincial park이 많습니다. 보트가 하나 있으면 자연을 즐기는데 차원이 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물놀이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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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있으면 낚시의 차원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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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잡을 때도 깊은 바다로 나가면 큰 놈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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