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중국 사업 자료

붕어빵 장사도 중국산 팥 가격 영향 받는 시대, 중국 증시 알아두시죠

화이트보스 2010. 5. 15. 19:43

붕어빵 장사도 중국산 팥 가격 영향 받는 시대, 중국 증시 알아두시죠



 중국증시 콘서트
한우덕 지음, 올림
343쪽, 1만5000원


이제 중국펀드에 가입했건, 안했건 중국 경제와 자유로운 한국 사람은 없다. 노점에서 붕어빵을 파는 사람도 중국산 팥 가격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물론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앤서니 볼턴, HSBC의 마이클 게이건 등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들이 올들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는 이해하기 힘든 시장이다. 주가 변동이 심한데다 상장된 기업들의 미래 전망이 어떤지 잘 모른다. 이때문에 차이나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언제 가입해야 좋은지, 반대로 언제 빠져나와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차이나펀드에 몰렸던 국내 ‘개미’들은 혹독한 수업료를 물어야 했다.

저자는 이같은 우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이런 종목에 투자하면 돈을 번다”는 식의 단순한 투자 지침서를 볼 게 아니라 중국 증시의 구조를 이해하고 중국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책은 중국 증시가 어떻게 만들어져, 발전해 왔는지를 샅샅이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도 소설 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중국 증시를 만들고 발전시킨 실력자들을 주인공으로 맛깔나는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국 증시의 장기 전망을 낙관한다. 그 이유로 ▶중국 정부의 증시 육성에 대한 정책의지가 확고하고 ▶상장주식중 (정부가 보유한)비유통주 물량이 줄고 있으며 ▶제조업이 발전하는 등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현재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기자인 저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베이징·상하이 특파원을 지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오랜기간 현장에서 지켜본 저자의 내공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