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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성헌 "박근혜 지키겠다'…당 대표 출마

화이트보스 2010. 6. 28. 16:49

친박 이성헌 "박근혜 지키겠다'…당 대표 출마

입력 : 2010.06.28 15:38

친박계 이성헌 의원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
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 재선의 이성헌 의원(서울 서대문갑)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58년 전남 영광 출생인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 핵심이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캠프에서 조직총괄단장을 맡았다.

명지고와 연세대를 거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당에서는 사무부총장을 2차례나 지내며 정무감각을 쌓아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6·2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안팎에 만연한 실의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키워가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나는 그 희망이 박근혜라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온갖 억측에도 불구하고 참고 또 참아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라는 희망을 키우려 하기보다 억누르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에 '박근혜'라는 희망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어야 제2, 제3의 박근혜가 성장할 수 있다"며 "그래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우리 당의 미래도 열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당이 청와대에 휘둘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이라며 "그동안 당은 청와대의 하청업체처럼, 혹은 청와대가 원격조종하는 로봇정당처럼 스스로 행동했다는 비판마저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당을 청와대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위상을 전락시키는데 일조했던 인사들은 자숙해야 한다"며 "그동안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분들은 마땅히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고도 그런 분들이 여전히 당의 얼굴이 된다면, 결코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반성했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민심에 반기를 든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아침 박 전 대표에게 전화해 진행상황을 간략히 설명했고, 박 전 대표가 따뜻하게 격려해줬다"며 "2012년 정권재창출을 위해 이번 지도부가 중요하고, 그런 면에 대해서 박 전 대표도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5일 등록시점까지 (친박계 내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출마선언을 한 친박계)한선교 의원과 최근 2번 만났고, 2번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박 전 대표를 오랜 시간 모셨고 사실상 대표의 동의 없이는 (전대에) 나갈 수 없다"며 "우리 의원 각각의 의사가 중요하고, 식구끼리 상처받지 않고 조정을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