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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기념식, 전쟁기념관서 첫 거행

화이트보스 2010. 6. 29. 17:15

제2연평해전 기념식, 전쟁기념관서 첫 거행

입력 : 2010.06.29 11:28 / 수정 : 2010.06.29 13:23

‘제2연평해전’ 8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정부주관 행사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3부 요인, 헌법기관의 주요인사, 각계 대표, 전사자 유족 및 전상자, 군 관계자, 시민, 학생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8년 만에 기념식을 '국민의 행사'로 승격해 평택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 대신 처음으로 전쟁기념관에서 치렀다. 

또 전사자와 전상자들의 국가를 위한 숭고한 헌신과 공훈을 기리고 이를 계승해 나라사랑 정신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이날 기념식에 학생 500여명을 특별히 초청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기간 중이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기습공격하면서 발발했다. 당시 25여분간의 교전으로 우리 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측 경비정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채 화염에 휩싸여 도주했다.

기념식은 헌화와 분향, 부상자 이희완 대위의 경과보고, 인천오페라 합창단 및 해군 군악대의 기념공연, 총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최대한의 예우를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만족할 만한 보상을 못 해 드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수리호에서 산화한 여섯 분의 호국영령들은 우리 함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부활해 차례로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에는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함정이 실전에 배치됐고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도 취역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박동혁함까지 진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지난 3일 전쟁기념관에 교전당시 총탄 자국과 선체 굴곡 등을 원형과 동일하게 제작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 모형을 전시했다. 참수리호 원형은 현재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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