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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물부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은 해남 화원관광단지 골프장 모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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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용수난을 겪는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수목과 잔디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 농업용 저수지의 남은 물 사용에 제동이 걸리면서 2천200억원을 들여 조성한 각종 시설물과 조경수,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가 신청한 관광단지 인근의 '신덕저수지 목적 외 용수사용' 적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의위원회가 농민회의 반발로 무산돼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29일 농어촌공사 해남지사에서 수혜 구역 농민과 면장 등으로 구성된 14명의 위원이 참석해 저수량 62% 이상 시 사용하고 62%~42%는 지사의 관리 및 통제하에 과학적으로 공급, 42% 이하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을 놓고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민단체가 "저수지 내 퇴적물로 농업 용수난이 예상된다"며 "충분한 수리개선 후에 물 공급을 논의해야 한다"며 반대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남지사와 한양레저는 15억원을 들여 신덕저수지에서 관광단지 내까지 8㎞의 송수관과 펌프장까지 짓고 물을 공급받으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잔디와 수목 관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국내 최고의 해안형 골프장으로 주목받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 운영 업체는 지하 300m까지 관정 8공을 팠지만, 수량이 부족하고 염분이 많아 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폰드(연못) 저장 빗물 등으로 겨우 잔디 관리만 하고 있을 정도다.
다음 달 개장 예정인 객실 44개의 클럽 하우스 개장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골프장과 관광공사에서 요구하는 용수는 연간 56만t 규모의 신덕저수지 수량의 2% 정도다"면서 "수천억원이 투입돼 투자 유치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농사에 지장이 없는 물만 좀 쓰자는 데 반대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해남지사 관계자는 30일 "농민회가 반대해 관광공사에 농민들의 동의서를 받아 오도록 한 다음 물 사용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6/30 1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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