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기의 北보유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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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련 미사일 기술자들을 포섭, 잠수함 발사 탄도탄 기술 획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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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미사일의 원형(元型) R-27(SS-N-6) 과거 구소련 시절의 방위산업은 비정상적으로 다양한 무기들을 과잉 생산했다. 대책 없이 너무 많이 만들어 버리기로 말하자면, 소련을 당할 나라는 흔치 않았다. 밝힐 수도 없는 이유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특히 그 종류와 수량이 많았다. 시험발사와 저장을 명분으로 SLBM발사대 하나 당 3발 이상의 미사일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련의 한 문서철(Kataev)에는 일부 무기체계의 생산예정량이 기록되어 있다. R-27 발사대(SS-N-6, Project 667A/Yankee급 잠수함) 당 3.64발의 미사일이 생산되었다. R-29 발사대(SS-N-8, Project 667B/Delta I 과 Project 667BD/Delta II)의 경우엔 4.7발이었고, R-29R(SS-N-18, Project 667BDR/DeltaIII)은 4.3발, R-29RM(SS-N-23, Project 667BDRM/Delta IV)은 4.0발, R-39(SS-N-20, Project 941/Typhoon)는 3발이었다. Kataev는 다른 기록에서 소련 해군은 잠수함들이 핵미사일을 발사한 후 재장전하기 위해서 기지항으로 돌아올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전략로켓군이 그들이 벌이는 핵전쟁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갖고 있던 핵미사일을 다 쏴버릴 정도의 상황이면 분명 전면핵전쟁이고, 그런 상황에서 돌아갈 항구 따위가 남아있을 리 없다. 오늘날에 와서야 이 같은 기록은 그저 호기심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이 숫자는 미사일 확산과 관련하여 나름의 중요성을 갖는다.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은 이들 프로그램이 R-27/SS-N-6 미사일의 일부 부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일단의 미사일확산 연구보고서(East-West Institute 연구보고서 Ted Postol의 기술부록)는 이란이 R-27의 2단 보조엔진을 그들의 샤피르 우주발사체에 사용했음을 시사했으며, 북한 또한 일정량의 R-27/SS-N-6 미사일을 입수하여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에 활용하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2007년 당시 IRBM사단을 창설하면서 대규모의 노동미사일을 배치하였다. 이 같은 대규모 미사일부대를 창설하려면 크고 작은 부품의 재고가 충분해야만 한다. 1970년대 중반 R-27이 최대로 배치되었을 때 소련은 이 미사일 발사대 544기를 갖고 있었다. 이 말은 거의 2,000기의 미사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1968~88년 사이에 적어도 653기의 미사일(R-27 492기와 R-27U 161기)이 시험발사에 사용되었다. 배치되어 있던 544기의 미사일에는 연료가 주입되었기 때문에 퇴역 후 아마도 해체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제조 후 연료주입을 하지 않은 미사일이 거의 800기나 남게 된다. 불행하게도 그 중 일부는 러시아 밖으로 흘러나간 것이다. 북한은 이들 800기중에서 상당수를 직수입하였다. SS-N-6 SLBM은 2400~3500 km까지 사거리가 미치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치고는 사거리가 비교적 짧지만, 수중의 은폐상태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이므로 그 존재감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구소련 시절 러시아는 SS-N-6 SLBM을 개조하여 육상발사 대함용 탄도미사일 SS-NX-13(R-27K)를 만들었다. SS-N-6 SLBM을 개조한 SS-NX-13(R-27K) 탄도미사일은 실전배치는 되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성능실험까지 끝낸 상태였다. SS-NX-13(R-27K)탄도탄은 1975년 개발된 미사일로 2단계 로켓으로 구성되며, 해군의 수중 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미사일의 주요임무는 적의 움직이는 함대를 요격하는 것이고, 적함을 추적하는 방식은 적함에서 나오는 레이더 전파를 역추적하여 명중하는 피동방식이다. 또한 적함으로부터 나오는 열선을 탐지하여 유도시켜 명중시킬 수도 있다. 이 모든 적함을 요격하는 절차는 Tu-95 해상초계기가 정찰활동을 통해 찾아낸 적함대의 위치 데이터를 수중의 잠수함에 연락하여 표적자료를 알려주면, 그 표적데이터를 입력하여 곧바로 발사되는 2단계에 의해 운용된다. 북한은 이미 SS-N-6 SLBM을 가지고 있으므로 북한 스스로 SS-N-6 SLBM의 개조를 통하여 대함 탄도탄으로 파생시킬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길을 잃고 헤매든 구소련 미사일 기술자들을 포섭하여 그 기술을 획득하였고 적용했을 것이다. R-27/SS-N-6 SLBM의 전체길이는 13.25미터, 최대사정거리 900킬로미터, 탄두는 이동표적파괴용 단일탄두를 사용하며, 2단 로켓의 길이는 9미터다. 미사일 둘레는 1.5미터, 연료추진방식은 액체연료 연소방식이다. SS-NX-13(R-27K)탄도탄은 완전히 새로 개발한 미사일이 아니라 기존의 SS-N-6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정식명칭은 R-27K로서 R-27(나토명칭 SS-N-6)의 해군형명칭이다. 노동 B형과 기존의 노동미사일과의 크기 비교. 직경은 조금 늘었지만 길이를 포함한 전체적인 크기에서 상당한 컴팩트화를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SS-N-6는 잠수함발사 액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다. 2단 엔진, 더 우수해진 사정거리와 정확도, 그리고 다탄두 재돌입체(MRV) 등 이 미사일은 구소련 SLBM 기술의 상당한 발전을 상징한다. 이 미사일은 보존가능 액체연료를 사용하며 발사준비 시간은 대략 10분, 각 미사일 발사 간에 필요한 간격은 8초이다. 이 미사일은 관성유도 시스템을 사용한다. SS-N-6는 세 개의 주요 버전이 있으며, 함상배치 정찰레이더 공격용의 4번째 개량형은 설계단계에서 취소되었다. 다른 SLBM과 같이 SS-N-6의 목적은 은밀함을 유지한 채로 목표 가까이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다. SS-N-6는 전략적인 지상목표를 파괴하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매우 개량되었음에도 여전히 부족한 정확도 때문에 실제로는 도시 및 다른 소프트 타겟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미사일의 긴 사정거리로 인해 이 잠수함의 대잠방어망 상당히 바깥쪽에서 미국의 목표들을 타격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러시아 영해 내에서도 발사가 가능했다. 따라서 이 미사일은 효과적인 선제타격 및 핵보복 능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R-27/SS-N-6 SLBM 미사일은 1967년 모스크바의 퍼레이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발사중량은 14,200kg, 페이로드는 650kg이며 길이는 9m, 폭은 1.5m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서구의 정보기관들은 SS-N-6 Mod1의 탄두중량을 1,500lb(680kg), 최대 사정거리 1,300nm(2,400km), CEP를 0.6nm(1.1km)로 추정했으며 SS-N-6-Mod2는 탄두중량 1,500lb, 최대 사정거리 1,600nm(3,000km)로 추정했다. SS-N-6 Mod3는 두 개의 600lb(272kg), 혹은 세 개의 400lb(181kg) 중량의 RV를 탑재하는 MRV로 추측했으며 CEP는 0.7nm(1.3km)로 예상했다. 각 형의 폭발 위력은 Mod1과 Mod2의 경우 0.6~1.2MT, Mod3 중 2-MRV형은 0.4~0.8MT, 3-MRV형은 0.1~0.4MT으로 추정했다. SS-N-6는 1962년 개발이 시작돼 1966년 비행시험이 시작됐다. SS-N-6 Mod1은 1968년 운용이 시작됐으며 Mod2와 Mod3는 1974년 운용이 시작됐다. 전성기에는 544발의 미사일이34척의 잠수함에 실려 있었다. SS-N-6는 양키I급 잠수함에 탑재돼 운용됐다. 1991년 12척, 192발로 줄었으며, 1994년 12월에는 2척, 32발로 줄었다. SS-N-6를 운용한 마지막 잠수함은 1996년 퇴역했다. 양키급 SSBN은 16발의 SS-N-6를 탑재했다. 수중잠항중 발사가 가능했으며, 서구의 추정에 의하면 수중초계중인 잠수함의 일반적인 반응 시간은 15분이다. 최대경계상태시의 반응시간은 1분이며, 최대 비상대기 유지가능 시간은 1시간이다. 양키급 잠수함은 75일간의 초계능력을 과시했으며 승조원들의 사기와 보급(provisioning)이 유지된다면 더 장기간(90일)의 초계잠항 역시 가능하다. R-27 미사일을 발사하는 D-5 발사 시스템은 1960년대 초 수상배치된 목표를 공격하기 위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된 SKB-385의 연구에서 유래했다. 1961년 후반 SKB-385는 지상의 전략목표를 타격하기 위한 가벼운 1단계 미사일 및 발사 시스템의 개발을 제안했다. 양키I급 잠수함이 수송 수단으로 지정되었고, 1962년4월24일 개발계획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다. R-27/SS-N-6 SLBM미사일의 설계 중 두드러진 혁신 하나는 로켓엔진의 배치였는데, 운반체의 외부 크기를 줄이기 위해 연료탱크 안에엔진을 배치했다. 미사일 탄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조되었고 연료와 산화제 탱크는 하부를 공유했다. 고도 지령/통제 시스템은 산화제 탱크 하부에 완전밀폐 상태로 장착되었으며, 요구되는 분리장치 모듈들을 모두 제거했다. 또 다른 설계상의 혁신은 자이로 안정 플랫폼의 지령시스템 센서의 배치다. 이 설계상의 특징들은 곧바로 추후 SKB-385에서 설계된 모든 액체연료 SLBM들의 특징이 되었다. 추진 시스템은 서스테이너 챔버 1기와 컨트롤 엔진 챔버 2기로 구성됐다. 고도통제 엔진의 추진 챔버는 미사일 안정축으로부터 45도 각도에 배치되었다.(일반적으로는 4개의 추진 챔버가 안정축을 따라 배치됨) 증가된 추력비로 인해 R-26은 R-13과 발사중량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14.2톤 & 13.7톤) 사정거리가 4배(600km →2,400km)로 증가되었다. 미사일은 여러 개의 금속화된 고무 충격흡수장치에 의해 발사 튜브에 장착된다. 이 방식과 공기역학적 안정장치의 부족이 발사 튜브의 크기에 전체적인 제한을 가져오게 된 원인이 되었다. 미사일은 발사 튜브에 물이 채워진 상태에서 발사된다. 튜브 내에서 엔진이 점화되면 침수된 상태의 미사일의 도킹 어댑터가 수압을 받아 가스 기포를 생성시킨다. D-5 발사 시스템의 시험은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는 침수된 플랫폼 및 개량된 프로젝트 613(위스키급) 잠수함에서 12번의 팝업 테스트가 이뤄졌다. 이 시험 데이터를 이용, 완전한 수중발사 및 로켓엔진, 발사튜브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1966년 6월부터 1967년 4월까지 이루어진 2단계 시험에서는 지상 플랫폼에서 17번의 발사시험을 수행해서12번 성공했으며, 북해함대의 프로젝트 667A(양키I급) 잠수함에서 6번의 발사시험이 이뤄짐으로써 시험단계는 종료되었다. 드디어 1968년3월13일부터 배치가 시작되었다. 1971년6월10일 R-27 미사일 및 D-5 발사 시스템을 개량하기로 결정됐다. 더 강력한 엔진과 개량된 유도 시스템을 장비한 현대화된 미사일은 R-27U로 지정됐다. R-27U는 단탄두 및 다탄두 모두를 운반 가능하게 설계됐다. 개량된 미사일은 3개의 재돌입체를 탑재하면서도 원래의 R-27과 같은 최대사정거리를 가질 것으로 보였다. 단단두형 R-27U의 사정거리 및 정확도는 각각 20% 및 15%가 나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1972년 9월부터 1973년 8월 사이 16발의 R-27U가 잠수함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971년 1월 4일 D-5U 발사 시스템의 배치가 시작되었다. 양키II급 및 업그레이드된 양키I급이 새로운 발사 시스템과 미사일을 장비해 진수되었다. R-27U와 D-5U 발사 시스템은 수명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5년~13년가량 수명을 연장하여 1990년까지 현역에 남아있었다. R-27K(SS-NX-13) 개량형은 최종유도시스템을 장비한 노즈콘이 특징이다. 4K18로 지정된 이 미사일은 연안의 라디오통제 시스템 및 해양의 이동표적을 목표로 설계됐다. R-27K는 1974년 개량된 프로젝트 629 골프급 잠수함 ‘K-102’에 탑재돼 실험됐다. 1968년부터 1988년까지 D-5 발사 시스템에서 수행된 492번의 발사 중 429번이 성공했다. 매년 평균 23.4번의 발사를 수행한 D-5발사 시스템은 구소련의 발사 시스템 중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한 시스템이며, 1971년에는 무려 58번의 발사를 기록했다. D-5U 발사 시스템은 161번을 발사해 150번의 성공을 기록했다. 군사적 목적의 미사일 발사는 1988년 완료됐다. (뉴스한국) 신성택(미국 몬트레이 국제학대학교 교수) 1974년 육군사관학교(30기)를 졸업하고(전자공학 학사) 군 복무 중에 미국 공군기술학교 전자정밀측정과정(전자정밀측정사)을 수료했다. 1983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89년 미국 렌슬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령으로 예편한 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과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WMD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몬트레이국제학대학교 교수(WMD 비확산)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