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 백제약품 회장 "나무 심는 것은 미래 위한 투자… |
대표 '경제林 모델'로 세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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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0. 07.08.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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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조림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산림을 대표하는 경제림의 모델을 세우고 싶습니다."
강진 초당림을 40여년동안 일궈온 김기운 회장은 여전히 산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다. 서울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산에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몇 번 강조했다.
김회장은 그러면서 기자에게 "초당림을 한 번 돌아보고 잘못된 것들이 있으면 지적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력을 들여온 산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사실 김회장은 어린 시절 등하교길의 헐벗은 산을 보고 지금까지 1000㏊의 산을 매입해 나무를 심는 일에 전념했다. 초당림의 경우 90% 정도가 조림됐다. 이 나무들은 김회장의 손길에 의해 정원을 가꾸 듯 깔끔하고 단정하게 관리됐다.
매달 한 차례 초당림을 방문하고 있는 김회장은 특히 42년동안 매일 작업 상황을 보고 받아 작업일지를 쓰고 있을 만큼 그에게 산은 절대적인 대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 상당수 참나무와 소나무 밖에 없는 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초당림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잘크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목백합 산지 발상지로서 한국 산림사에서 크게 기여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현재 백제약품 대표회장 이지만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김회장은 "노임도 비싸고 채산성도 맞지 않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어려워, 직접 산림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지금도 빈 땅을 보면 어떻게 좋은 나무로 채울까하는 생각들 뿐"이라고 나무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나무를 심는 것은 후세에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과 같다"며 "목백합, 편백 등 과 같은 수종을 잘 선택해 심어놓으면 앞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돈되는 나무'를 소개해줬다.
이용규 기자 y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