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은 연비 운전을 찬양하며 얌전히 지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킷 달리기의 매력에 푹빠져
서킷에서 하는 각종 드라이빙 스쿨이니 시승회니 하는 행사에는 빠지지않고 따라 다녔습니다.
클메에도 저와 같이 달리러 가던 동생들이 몇 명 있죠.
가장 자주 갔던 곳은 용인 서킷과 문막 서킷인데 한달에도 여러번씩 드라이빙 스쿨이 열리던 곳입니다.
오전의 드라이빙 스쿨이 끝나고 나면 오후에 서킷 자유 주행 시간을 주는데
문막같이 작은 서킷을 20~30분 정도 정신없이 돌다보면 사람도 차도 지칩니다..ㅋㅋ
그외에도 연속되는 헤어핀이 많아 재미있는 스카이72 서킷..
한동안 문을 닫는다 만다 말이 많았던 안산 서킷에도 동호회 자체 행사를 만들어 자주 가곤 했습니다.
전국에 산재된 여러개의 서킷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서킷은 태백과 용인이었는데
각각의 길이가 2.5km 와 2.1km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건설중인 F1 서킷은 총길이가 5.7km 로 아시아 최장이라고 하네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인기 스포츠로 불리우는 F1...
사실 저는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차와 너무 다르게 생긴 F1 머신들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 지방 국도를 드리프트 해가며 달리는 WRC 같은 랠리 경주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린다는 점은 대환영입니다.
지금은 전라남도에서 추진해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곧 정부의 보조를 받는 국책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기왕 시작하는거...
이번에 드러난 사소한 문제들을 잘 검토해서 양질의 대회를 치뤄주길 바라면서 사진 보따리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후기는 다른 형식의 후기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많은 차 사진의 번호판을 지우느라 생고생을 했기 때문이죠..
물론 그 가운데 잘 나온 몇장만 골라 올리겠지만.. 요 며칠간 너무 고생했습니다..ㅎㅎ
이번 서킷런 행사는 10월22부터 열리는 제1회 F1 그랑프리 코리아를 50일 앞두고
첫 선을 보이는 그런 의미의 행사입니다.
9월 4일과 5일 양일간의 행사인데
페라리,포르쉐,로터스,미니,BMW... 등이 초대를 받은 것 같고..
벤츠는 더클래스 효성 측에서 AMG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저는 사전 답사겸 하루 일찍 떠나는 제 친구와 함께 행사 하루 전인 3일에 영암으로 갔습니다.
영암에 있는 현대호텔에서 바라본 전경..
저 멀리 서킷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산보다 높게 우뚝 솟은 것은 무엇인가요?
보는 내내 신기하더라구요..저게 뭐하는 물건일까???
현대 호텔 근처에는 미야자끼 만화에 나올듯한 로봇의 형상이 보이더군요.
호텔에서 위치를 물어 간신히 찾아간 서킷은 저녁때임에도 한참 공사중이더군요.
그랜드 스탠드
내일 오전에 행사가 열려야 하는데 서킷 위에는 작은 돌들과 흙이 많았고
서킷까지 오는 진입로 역시 비포장 상태로 아직 미완성이라 페라리나 SLS 같은 차들은 들어올 수가 없겠더군요.
내일 퍼포먼스 주행을 할 경주용 차들이 정비 중이었습니다.
황진우 선수와 몇 몇 선수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관중들이 앉을 스탠드에서도 정비 작업 중이고
뒷쪽에는 12동의 팀하우스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하는 실무자를 만나 이런 저런 협의를 하고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하나는 낮은 차들의 행사장 진입 문제와 또 하나는 숙소 문제 였습니다.
진입로는 밤새 공사를 진행해 문제 없이 해놓는다는 답변을 받았고
숙소는 전남 도청 부근의 부지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잘 수 있게끔 해준다는데
AMG 고객들을 위해 도청 근처의 모텔을 여러군데 가보고 깔끔한 곳을 잡아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서킷과 숙소를 알아보다보니 밤 10시나 되어 저녁을 먹을 수 있었는데
목포의 맛있다는 집은 9시 반에 이미 파장을 하더군요.
민어회를 맛보고 왔어야 하는데..아쉽습니다..ㅎㅎ
저녁을 먹고 근처에서 가장 깔끔한 샹그리아 호텔에 짐을 푼 뒤 근처 WA BAR에 가서 맥주를 한잔씩 했습니다.
서킷런에 관련된 외국인과 이쁜 여성분들이 많으시더군요..마치 외국에 나와 있는 기분..^^
전남의 도로와 식당이나 바의 벽 여기 저기 F1 배너등이 걸려있었습니다.
이렇게 첫 날 밤이 깊어 갑니다..^^
다음 편에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차 사진이 듬뿍~~
'경제,사회문화 > 사회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여자축구, '위대한 역사'의 문을 열다 (0) | 2010.09.22 |
---|---|
[동영상] U-17 여자월드컵 준결승 한국 vs 스페인 대한민국 결승진출 (0) | 2010.09.22 |
[스크랩] F1 서킷런에 다녀왔습니다 - 2편 : SLS外 (0) | 2010.09.22 |
경제 눈뜬 北주민들 '쌀 사재기'?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기자의 다 (0) | 2010.09.21 |
나는 내 병과 싸우기로 했다, 그리고 기적이…전범석·서울대병원 신경과장 (0) | 201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