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좌표들이 방향을 잃은 지금, 우리에겐 '어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철학자나 사상가들도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하는 인생 문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가장 크고도 어렵게 다가오는 명제이다. 또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며,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고뇌하며 다양한 견해를 피력해왔지만 단번에 답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다 지나간다》는 지셴린이 그동안 발표한 단편 산문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 글들을 가려뽑은 에세이집으로, 100년에 가까운 인생을 살아온 원로학자가 전하는 사색과 명상이 담겨 있다. 자기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 세상과 소통하는 법, 학문과 일에 대한 마음가짐,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 등을 각 장에서 다루고 있다.
올해 98세를 맞이한 중국의 원로학자 지셴린은 생(生)과 사(死)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결정할 것은 없다고 말한다. 불안정한 것이 인생임을 받아들이고 순간의 고통과 기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이라는 느낌에서 오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장본>
☞ 이 책의 Tip!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이 말은 지셴린의 좌우명으로, 인생이란 화두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바탕에 깔려있는 정서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깨우치고 항상 평정심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라의 스승'으로 불리우는 지셴린이 인생 선배로서 진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