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광주시, 서구 치평동 특급호텔 특혜 ‘의혹’

화이트보스 2010. 10. 8. 20:29

광주시, 서구 치평동 특급호텔 특혜 ‘의혹’
입력: 2010.10.07 00:00

호텔~김대중센터 통로 건설비 70% 시가 부담
2006년 호텔 유치때도 ‘과도 인센티브’ 논란
광주광역시가 아파트 시공권을 줘 특혜시비가 일었던 광주 서구 치평동 A특급호텔과 김대중컨벤션센터간 지상 연결통로를 추진하고 있어 또다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인 상무지구 A특급호텔과 맞은편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지상으로 연결하는 130m 통로건설에 필요한 시 부담분을 이행하기 위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설계비 1억6천여만 원을 우선 반영했다.
연결통로 추진은 지난해 12월 김대중컨벤션센터 이사회 때 센터 활성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공론화 돼 지난 4월 말 전임 박광태 시장의 방침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연결통로를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총 비용 40억 원 가운데 70%(28억 원)는 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30%(12억 원)는 호텔 측에서 부담한다는 것에 대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겉으로는 김대중센터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의 편의도 적지 않은데 시 예산을 70%까지 혈세로 부담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발생하고 있는 것.
시는 지난 2006년 A특급호텔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호텔 옆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인센티브를 줘 업자가 361가구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를 시공할 수 있도록 해줘 특혜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면계약이 있거나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도 “행정의 신뢰도 측면에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특혜시비가 다시 일자 내년도 예산안에 사업비를 한 푼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전임 시장의 방침에 대한 이행을 놓고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783억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A특급호텔은 연면적 1만1천613㎡에 지하 2층 지상 10층, 200실 규모로 이달 말 개장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박재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광주·전남 지자체 ‘DJ’ 남발
광주광엑스포 입장권 20만장 어떻게 하나